와인 그리고 와인을 위한

Ji -Yeon Kim Ji -Yeon Kim
Regale , Radius Design Radius Design Modern dining 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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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뜨겁다. 하루 한 두잔 정도의 와인은 혈색 순환을 돕고 숙면에도 효과적이며 폴리페놀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항산화 작용을 돕는다. 적당한 와인 섭취가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남녀구분 없이 많은 애호가가 생겨났고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와인들이 시장에 나와 있다.

좋은 와인을 고르기 위해서 전문 지식까지 갖추어야 할 정도로 와인은 그 종류도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이러한 와인에 대한 관심은 좋은 와인을 수집하거나 보관하는 행위로 이어지는데 와인 애호가들은 자신들의 와인을 어떻게 하면 더욱 효과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지 당연히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인테리어 연출이나 소품에도 이러한 와인 애호가의 요구에 발맞추어 다양한 디자인들이 소개되고 있다. 이제 와인은 술의 한 종류를 벗어나 하나의 취미생활이자 문화생활이 되어가고 있다. 와인을 전문으로 하는 와인 바부터 홈 와인 셀러까지 와인에 의한, 와인을 위한 아이디어가 관심을 더 하고 있는데 국내외 와인 관련 인테리어 아이디어를 만나보자.

쇼핑몰 같은 와인전문매장

와인 전문매장을 계획하고 있는 이라면 독일 헤센 지역의 Sulzbach의 Wein & Wahrheit 와인 매장의 연출을 눈여겨보아야 한다. 와인이라는 특성상 고급스러운 이미지는 어찌 보면 피해갈 수 없는 숙명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 고급스러움이 다가가기 힘든 벽이 되어서는 안 되는데 Ippolito Fleitz Group이 디자인한 이 와인 매장은 외관을 쇼핑몰처럼 연출하고 내부를 훤히 들여다 보이게 만들어 매장 전체를 쇼윈도처럼 만들었다. 80m²의 면적의 이 가게는 600종류 이상의 와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양쪽 벽면에는 천정까지 이어진 와인 장이 대형 도서관의 서고처럼 연출되어 재미를 더한다. 무엇보다 특징적인 것은 천정의 조명 연출인데 청포도를 연상시키는 유리조형물들이 조명들을 감싸며 빛을 다양한 각도로 분산시켜 더욱 신비로운 분위기를 만든다.

와인 그리고 와인잔

때로는 작은 오브제가 우리를 감동하게 한다. 크기는 작아도 그 안에 담긴 아이디어는 절대 작지 않기 때문이다. DESIGN GROUP 505의 와인잔 홀더는 와인 병에 두 개의 와인 잔을 걸어 놓을 수 있게 디자인 되었는데 월넛 소재로 와인의 향, 색과 잘 조화를 이룬다. 특별한 날 식탁에 와인과 함께 스타일링 한다면 방문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효과적인 아이템이 될 것이다.               

각각의 술에는 그에게 맞는 크기와 모양이 있다. 예를 들어 보드카나 위스키 같은 알코올함량이 높은 술은 길이가 짧고 지름이 얇은데 한 모금의 양을 단숨에 들이켜야 하기 때문이며, 샴페인 잔은 기포가 쉽게 날아가지 않도록 공기에 닫는 표면적이 적도록 입구가 좁고 길이가 길다. 와인 잔은 그 풍미가 잔 안에서 순환할 수 있도록 항아리 모양을 갖추었으며 체온으로 맛이 변하지 않도록 손잡이가 길고 얇다. 중요하지 않게 생각할 수도 있으나 이러한 술과 잔의 상관관계를 안다면 와인을 마실 때 와인 잔을 갖추어 음미하는 것이 기본임을 알 수 있다.

와인 저장고를 연상시키는 와인 바

STUDIOSAGITAIR의 와인 매장은 마치 와인을 가득 실은 해적선 안에 들어와 있는 듯 이국적이고 모험심을 자극하는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와인을 저장하는 나무통을 응용하여 바(Bar)로 연출하여 와인 저장고에 직접 들어와 있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지금도 와인은 여러 나라에서 전통적인 양조방식을 따르고 있는데 오크 소재의 나무통은 와인을 저장하는 역할뿐만 아니라 오크의 향과 성분이 또한 와인이 숙성하는 몇 년간 큰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와인을 진정 사랑하는 이라면, 와인이 신선하게 제공되는 와인 저장고에서의 맛을 궁금해하지 않을 수 없다. 화려하거나 모던하지 않아도 와인 본연의 성격을 살린 격식 없는 이 와인 바의 디자인은 그래서 더욱 매력적이다.

인테리어를 살리는 와인 셀러

와인을 가정에서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자연히 와인을 저장하는 와인 셀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와인 병을 단순히 보관하는 것을 넘어 와인 병으로 스타일링을 하는 아이디어가 놀라움을 주는데 RADIUS DESIGN의 와인 셀러가 그중의 하나이다. 와인을 빼놓고 보면 상당히 간단한 구조의 오브제이지만 와인 병의 형태를 충분히 이해하고 불필요한 장식이나 라인은 철저히 배제 시켰다. 좋은 디자인은 이렇듯 최소한의 장치로 최대의 효과를 내곤 한다. 허전한 벽면에 와인 병을 이용한 스타일링을 시도해 보는 건 어떨까?

블록형 와인 셀러

와인 병을 이용한 또 다른 오브제는 21ST-DESIGN의 블록형 와인 셀러이다. 두 개의 병이 한 쌍을 이루며 하나의 블록이 되는데 세워보면 와인을 들고 이동할 수 있는 바구니의 모양이다. 격식 있는 와인 셀러가 아닌 보다 젊은 감각의 이 오브제는 와인의 소비 연령층이 다양해 지고 있는 만큼 젊은 와인 애호가들의 취향을 고려한 디자인이 신선함을 준다.

기내용 캐비닛을 이용한 와인 캐비닛

조금 더 기능적인 와인 저장을 원한다면 와인 냉장고 혹은 전용 캐비닛을 떠올릴 수 있다. 와인 전문 냉장고와 캐비닛을 디자인하는 독일의 SKYPAK은 실제 와인 저장용 통나무를 재가공하여 캐비닛의 표면으로 입혀 낡은 느낌 그대로 실제 통나무 와인 저장을 연상시킨다. 이 캐비닛은 실제 비행기의 기내에서 사용되는 이동용 캐비닛으로 디자인되었으며 따라서 안전한 보관과 용이한 이동이 장점이다. 레스토랑과 가정에서 사용하기에 무리가 없는 디자인으로 폭넓은 소비자층을 고려한 영리함이 돋보인다.

와인 병의 변신

Porcelain, Muse Muse Minimalist wine cellar Wine cellar

와인 병은 왜 항상 같은 색일까? 갈색 혹은 짙은 녹색의 병은 햇빛에 민감한 적포도주를 보호하고 변질하는 것을 막는다. 흰색의 와인 병은 업계에서 사용되지 않는 병이지만 이 와인 병은 기존의 와인 병을 응용하여 인테리어 용품으로 제작되었다.

우리의 눈에 익숙한 것이 익숙하지 않은 모양으로 다가오면 우리는 호기심을 느끼고 나아가 재미를 가진다. 버려지는 와인 병이 있다면 두꺼운 실로 감거나 색을 칠하는 간단한 방법으로 인테리어 용품으로 변신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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