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인테리어 동향—드레싱 룸 아이디어

Jihyun Hwang Jihyun Hwang
경기도 과천시 원문동 삼성래미안 슈르아파트 50평형, MID 먹줄 MID 먹줄 Mediterranean style dressing room
Loading admin actions …

최근 들어 집의 평수와 상관없이 불고 있는 재미있는 인테리어 동향이 있다. 바로 드레싱 룸(Dressing room: 옷방)이다. 5년 전쯤만 해도 드레싱 룸이 있는 집이라 하면 부자들이 사는 저택같이 큰 집 혹은 연예인이 사는 집쯤으로 여겨졌었다. 그랬던 드레싱 룸이 최근 들어 적은 평수의 집에도 중요한 방으로 자리 잡고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무엇이 사람들의 인식을 바꾼 걸까. 

세계 속에서 점점 더 위상을 높여가던 한국은 2012년 새로운 타이틀을 얻게 됐다. 매년 치르는 Top Global Fashion Capital (세계 패션 수도)에 한국의 수도인 서울이 역사상 처음으로 34위라는 기록을 냈기 때문이다. 그만큼 더 많은 사람이 패션을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었고, 자신의 옷과 신발에 투자하려는 열정이 높아졌다. 그러다 보니 더 많은 물품이 쌓이게 되고 좀 더 깔끔하고 세련되게 나만의 옷과 신발을 정리할 수 있는 조용한 공간을 선호하는 현상이 생기게 된 것이다.  

새로운 인테리어 동향, 국내외 전문가들의 손길로 디자인된 드레싱 룸을 살펴보자.

영국의 모던 드레싱 룸

거실과 연결되는 드레싱 룸으로 영국의 Zodiac Design 에서 설계 디자인했다. 드레싱 룸이라고 해서 문을 두고 닫아놓는 공간이 아니라 거실과 문을 두지 않고 시각적으로 오픈된 상태로 공간만 따로 분리해낸 사례다. 보통 드레싱 룸은 침실과 연결된 예가 많은데, 침실 쪽에 공간이 부족할 경우 이렇게 거실의 한 부분을 오직 옷과 신발을 위한 드레싱 룸으로 연출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 옷을 담은 옷장의 전면에 거울을 달아 공간이 넓어 보이며 거실의 한쪽 벽면은 4개의 큰 유리창이 있어 전반적으로 밝고 넓은 공간으로 연출되었다.

국내 클래식한 드레싱 룸

클래식한 매력을 담은 국내 참공간 디자인 연구소의 드레싱 룸이다. 오른쪽 창을 통해 들어오는 환한 자연광과 실내의 조명이 만나 무척 환하다. 그뿐만 아니라 드레싱 룸의 모든 가구를 연한 나무색으로 통일하여 자연광과 실내조명이 나무에 부딪혀내며 따뜻한 느낌의 노란 색감을 더해 눈길을 끈다. 옷을 담은 서랍장은 최대한 벽면에 붙여 겉에서 봤을 때 붙박이의 느낌이 나며 화장을 할 수 있는 공간도 함께 두어 효율적인 동선을 배려한 디자인이라 할 수 있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드레싱 룸이다.

국내 지중해식 드레싱 룸

화장을 할 수 있는 공간에 신경을 많이 쓴 드레싱 룸으로 국내 MID 먹줄 에서 설계 디자인했다. 전체적으로 이미 환한 빛이 돌고 있지만, 거울 앞으로 다시 한 번 조명을 두어 화장대에 앉았을 때 조금 더 환할 수 있게 연출되었다. 특이한 점은 거울을 감싸는 가장자리를 금색의 거친 재질로 꾸몄고, 그 재질은 거울 앞에 설치된 조명의 빛을 그대로 반사해 고풍스럽고 화려한 느낌을 만들어낸다. 사람의 눈은 반짝이는 시각 자극에 예민해 이렇게 거울의 주변을 감싸는 화려한 빛은 거울을 통해 비치는 얼굴 역시도 좀 더 화려하고 더 예뻐진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원목 마루로 깔끔하게 연출된 바닥과 흰색의 천연 페인트로 마감된 벽과 천장, 그리고 그런 공간 안에서빛을 내는 기품있는 지중해식 드레싱 룸으로 드레싱 룸에 둘 화장공간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눈여겨볼 만 하다.

우크라이나 미니멀한 드레싱 룸

드레싱 룸이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요소는 옷과 신발을 정리할 서랍장임에 초점을 맞춰 그 외에 것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설계된 우크라이나 DA Design 의 미니멀한 드레싱 룸이다. 공간을 삼등분하여 가운데 공간은 비우고 양쪽으로 열린 서랍장을 둬 옷과 소품들을 차분히 정리하게 설계했다. 벽에 설치된 창문을 통해 충분한 자연광을 들어와 공간이 밝고 화사하게 연출되었다. 필요한 것에만 집중적으로 관심을 두고 인테리어를 하는 것은 초보자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팁이 될 수 있다.

독일 모던한 드레싱 룸

침실과 연결된 드레싱 룸으로 공간 차지는 크게 하지 않지만, 어느정도 침실에서 드레싱룸의 공간이 분리되어 효율적인 동선이 가능하게 디자인된 독일 Becker Interiors 의 드레싱 룸이다. 침대를 뒤로 두고 나무로 짜인 서랍장은 일종의임시 벽 역할을 하고 있으며 한쪽 가장자리로는 긴 거울을 두어 옷을 갈아입고 그 모습을 한 공간에서 확인할 수 있는 깔끔한 디자인을 선보인다. 침실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온 집이라면 침실의 한 부분을 이처럼 드레싱 룸으로 꾸며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Need help with your home project?
Get in touch!

Highlights from our magaz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