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닮은 아담한 주택—제주도 유수암리 하얀집

Jihyun Hwang Jihyun 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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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주도로 이주하는 가구가 많이 늘었다. 특유의 청정한 자연환경이 첫 번째 이유고, 한적함이 두 번째 이유다. 그중에서도 여유 있고 한적한 매력을 내세워 새로운 거주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는 지역이 있다. 바로 애월읍이다. 애월읍의 경우 해안가와 비교하면 습기와 바람이 적은 편이라 다른 지역에서 이주해온 사람들도 쉽게 적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유명 연예인의 주택도 많아 점점 명성을 얻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오늘 살펴볼 한 주택이 바로 이 애월읍에 있다. 

그리 크지는 않지만 단아하고 깔끔한 매력이 있는 제주도 애월읍 유수암리의 하얀 집을 소개한다. 국내 홈스타일 토토 에서 설계했다.

간단한 건축 개요

약 28평, 2층 규모로 설계되었다. 1층에는 거실, 주방, 방 2개와 화장실 2개가 겸비되어 있고, 2층에는 서재를 두었다. 기본 경량목구조이며 외장재는 오메가플렉스와 적삼목을 사용했다. 건축주의 제주도를 생각하는 마음을 헤아려 지붕 선을 한라산의 외관에서 따와 은유적으로라도 제주도를 담아내려 노력했다.

처마 밑 데크 공간

처마 밑으로 데크를 설치해 비가 오는 날씨에도 실외 활동을 할 수 있게 설계된 테라스 공간이다. 데크는 매우 넓게 설계해 여러 사람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게 배려했고, 데크의 짙은 나무색과 흰색의 벽, 흰색 기둥이 깔끔하다. 오른쪽 벽은 다홍색으로 처리하고 조금 낮은 형태의 데크를 두어 의자처럼 사용할 수 있게 설계했다. 실외 공간이나 실내처럼 활동할 수 있는 매력이 있고, 실외지만 실내와 연결된 매력이 있다.

좌식 평상 응접실과 다락

보통 주택의 규모가 작으면 설계하기 어렵다. 공간은 작지만 그 안에 여러 가지 기능을 잘 배분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주택은 조금 달랐다. 한 예로 소파와 텔레비전으로 거실을 채우는 대신 거실을 없애고 주택 공간의 곳곳에 책을 읽으며 차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길 원했던 건축주의 요구사항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 사진 속 공간은 일반적인 거실은 아니다. 거실로 쓰일 수 있었던 큰 규모의 공간은 주방에 딸린 좌식 응접실과 책을 볼 수 있는 다락 공간으로 분배되어 건축주의 생활방식에 맞춘 설계를 했다.

2층으로 오르는 계단

규모가 크지 않을 경우 흔히 대두하는 문제가 수납이다. 위 주택의 경우 계단 밑 공간을 활용해 피아노를 두고 당장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담는 창고로 쓸 수 있게 설계했다. 계단을 비롯한 실내바닥에 자작나무를 사용해 따뜻하고 안락한 느낌이 드며 계단 자체를 일자가 아니라 벽을 따라 한 번 굽어 올라가게 설계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복도와 2층 갤러리 창

왼쪽으로는 주방과 벽난로 연통이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단을 높인 다락 공간이 보인다. 벽난로와 주방 공간의 벽은 적색의 벽돌로 처리해 자연적이고 단란한 느낌을 더한다. 다락 공간의 벽은 흰색으로 처리했다. 다락 공간 벽의 하단에는 고정창을 두고 검은색의 작은 화분을 창틀에 두어 전통적이고 우아한 매력이 돋보인다. 주방과 다락 공간의 사이로 일직선의 복도를 길게 내어 다른 공간과 연결한다. 복도의 끝에는 햇빛이 그대로 들어오는 유리문을 두어 전체 복도 공간이 환하게 연출된다. 복도의 천장은 긴 나무 타일로 시공했고, 시공한 천장 디자인을 2층 공간과 그대로 연결해 통일성을 보이면서도 흥미로운 디자인을 선보인다. 동선을 따라 길게 조명을 설치한 점도 모던한 매력을 더한다.

2층 서재에서 내려다본 풍경

주방과 좌식 응접실, 다락 공간이 한눈에 담긴다. 규모 자체는 작지만 아담하고 잘 짜인 동선으로 깔끔한 매력을 선보인다.

2층 서재

좌식 탁자 높이에 맞춰 설계된 창밖으로 푸른 자연경관이 담긴다. 밤에는 바다 위에 뜬 오징어잡이 배 불빛을 볼 수 있어 인상적인 창이다. 천장으로 창문을 달아 낮에는 햇빛이 밤에는 별빛을 볼 수 있게 설계됐다. 안락하고 포근한 느낌의 공간으로 연출되었다.

건식 세면대

세면대를 화장실에서 분리해 건식으로 설치했다. 습기로부터 멀어진 만큼 좀 더 상쾌하고 건강한 느낌의 세면대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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