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 같은 호스텔은 그만, 내 집처럼 편안한 서울 부티크 호스텔

Jihyun Lee Jihyun Lee
homify Modern style bed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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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도록 계획한 여행을 드디어 떠나는 날, 그 날의 기대감과 설렘은 이루 다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클 것이다. 긴 시간 동안의 인내심 끝에 마침내 눈 앞에 펼쳐진 새로운 도시의 전경은 우리의 감탄사를 자아내며, 이내 곧 도시의 이국적인 정취에 흠뻑 매료되곤 한다. 여기까지는 여행을 해본 이들이라면 그 누구나 공감할만한 감정일 것이다. 하지만 예약한 숙소의 방문을 열면 우리의 반응은 극과 극으로 갈린다. 만일 방의 상태가 기대했던 것보다 좋다면 마치 복권에 당첨된 듯한 짜릿함을 느끼곤 할 것이다. 하지만, 방이 학생 기숙사보다 못하다는 인상을 받는다면 큰 실망감에 여행 첫날부터 기운이 빠지곤 한다. 후자의 경우 종종 호스텔에서 자주 겪는 일이다. 작은 방에 이층 침대가 다닥다닥 붙어있고, 누군가 내 물건을 훔쳐가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에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하기 일쑤이다.

하지만, 호스텔이라고 늘 이렇게 삭막하고 초라한 분위기인 것은 아니다. 최근 호스텔 트렌드가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침실의 선택폭도 넓어졌으며, 도시적 감성을 담은 세련된 디자인 호스텔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추세이다. 바로 오늘 소개할 두 개의 감각적인 호스텔처럼 말이다. 평범한 호스텔을 넘어 부티크 호스텔에 도전한 오늘의 주인공을 만나러 지금 함께 떠나보자. 설계는 디자인 스튜디오 파브 에서 맡았다.

1-1. 서울의 야경과 함께하는 소통의 장소

첫 번째로 만나볼 주인공은 서울 중심인 종로에 자리한 미니멀 스타일의 호스텔이다. 호스텔 디자인의 콘셉트는 혼잡한 도심지에서 잠시 탈출할 수 있는 평온하고 깨끗한 도심 속 오아시스. 공간 콘셉트에 맞추어 간결함의 대명사인 미니멀 스타일을 바탕으로 인테리어를 진행했다. 또한, 여행객을 위한 공간인 만큼 디자인뿐만 아니라 공간 구조도 세심하게 계획하여 더욱 즐거운 여행 추억을 선물하고자 하였다. 

사진에 보이는 공간은 호스텔의 중앙 홀이다. 서울의 아름다운 야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큼직한 창가를 따라 바 테이블과 계단식 벤치를 계획했다. 풍부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는 높고 낮은 계단식 벤치를 통해 여행객들은 더욱 흥미로운 공간적 경험을 체험할 수 있다. 벤치에 편히 앉아 서울의 야경과 함께 새로운 여행객들을 알아가며, 서울에 관한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다.

1-2. 폭넓은 침실 선택권

호스텔은 수많은 여행객이 다녀가는 공간이다. 여행객이 많을수록 그만큼 그들의 요구도 크게 다를 것이다. 디자이너는 이러한 여행객들의 특성을 고려하여 다양한 침실 공간을 계획하였다. 1인실, 2인실, 4인실, 6인실뿐만 아니라 가족 침실, 커플 침실 등 무려 10종의 침실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이처럼 폭넓은 침실 선택권은 여행객들이 숙소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사진 속 아늑한 분위기의 침실은 2인을 위한 공간이다. 두 개의 침대와 샤워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밖에도 미니 바, TV, 인터넷, 에어컨 등의 부가 시설이 갖춰져 있다. 기본에 충실한 화이트 인테리어는 여행으로 지친 여행객들에게 평온함과 아늑함을 선사한다.

1-3. 여러 명이 사용해도 불편함이 없는 침실

다음으로 2인 이상을 위한 침실을 살펴보자. 첫 번째 사진은 3인실로, 큰 침대와 작은 침대로 구성되어 있다. 작은 침대는 2층 침대로 계획하여 침대가 차지할 공간을 절약하고 서로의 프라이버시를 지켜주었다. 침대 옆에 달린 작은 벽부등은 부족한 빛을 더해주며, 전체적으로 온화하고 아늑한 침실 분위기로 연출해준다.

1-4. 가족을 위한 아늑한 침실

두 번째 사진은 4인 가족을 위한 가족 침실로, 큰 침대 1개와 작은 침대 2개로 구성되어 있다. 부모와 아이의 침실이 중앙 파티션을 통해 어느 정도 구분되어 있어 더욱 편안한 느낌이다. 이처럼 여행객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합하는 세심한 호스텔 디자인은 다시 찾고 싶은 공간으로 그들의 기억에 남을 것이다.

2-1. 독특한 외관이 돋보이는 호스텔

이제 두 번째 호스텔을 만나러 떠나보자. 서울 마포구에 자리한 호스텔은 독특한 외관 디자인이 특징이다. 얼핏 보면 평범한 모던 스타일의 주택처럼 보이지만, 계단 난간 등에서 엿볼 수 있는 개성 있는 디테일에서 주택이 아님을 이내 곧 알아챌 수 있다. 건물은 지나가는 행인에게 ‘어떠한 공간일까?’ 하는 질문을 던져 그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사실 호스텔은 국내 최초로 숙박시설과 뷰티샵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계획되었다.

2-2. 작은 앞마당이 보이는 홀

호스텔의 메인 홀 공간을 살펴보자. 깔끔한 화이트 인테리어를 바탕으로 감각적인 가구와 조명을 통해 공간의 세련미를 살렸다. 또한, 원목 소재와 푸른 식물을 더해 자연의 편안함이 느껴지는 공간으로 연출하였다. 호스텔의 앞마당을 그대로 품고 있어 공간의 매력은 두 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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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깔끔한 분위기의 침실

호스텔은 2인실, 3인실 등 7개의 침실로 구성되어 있다. 사진 속 침실은 4인을 위해 마련된 공간으로 두 개의 큰 침대가 준비되어 있다. 현대적인 느낌과 도시적 감성을 담아내기 위해 화이트 & 그레이 콘셉트를 바탕으로 침실을 계획하였다.

2-4. 여성 여행객을 위한 6인실

이번 호스텔이 다른 호스텔과 차별화되는 이유는 바로 여성을 위한 객실이 따로 제공되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여성들만 위한 공간이기에 프라이버시가 보호되어 마음이 더욱 편안할 수밖에 없다. 여성 전용 6인실엔 3개의 이층 침대가 다른 각도로 배치되어 있어 시선과 동선의 마찰이 적다. 또한, 샤워실뿐만 아니라 미니 바, 보관함 등의 부가 시설이 갖춰져 있어 편안하고 편리하게 머무를 수 있다. 

서울의 숨은 핫 플레이스는 아래에서 계속된다.

다양한 이야기로 도시를 그리다, 한국 도심 속 아름다운 공간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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