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가지 키워드로 알아보는 인상적인 소파 디자인

Boram Yang Boram Yang
ORIGAMI SOFA, SSOOZE 0.1 SSOOZE 0.1 Modern living 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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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거나, TV를 시청하거나,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거나. 거실에서 우리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장소가 바로 소파라는 것은, 모두가 공감할 것이다. 그래서 소파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안락함'이다. 하지만 마켓에 쏟아져나오는 다양한 매력의 소파를 보고 있노라면, '디자인'도 포기할 수 없다고 느끼게 된다. 특히 일인용 소파에는 흥미로운 디자인이 많이 적용되어 단지 앉기 위한 가구를 넘어 인테리어 소품으로써 활용되고 있다. 

너무 많은 디자인들에 둘러싸여 혼란스러움을 느끼는 사람들을 위해, 4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소파 디자인을 선정하였다. 키워드는 코쿤(Cocoon), 간결한 형태, 차별화된 소재 그리고 프린트 패턴이다. 지금부터 4가지 키워드와 함께 인상적인 소파 디자인을 알아보자.

코쿤: 몸을 감싸는 안락함

코쿤(Cocoon)은 표면적으로 누에고치를 뜻하며, '보호받고 싶은 욕망을 해소하는 자신만의 안락한 공간'을 의미한다. 또한, 외부와의 접촉보다는 개인주의적 삶을 즐기는 성향을 일컫는 단어이기도 하다. 복잡하고 불확실한 사회 생활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하고 싶은 욕구를 그대로 반영하여, 안락함에 초점을 맞춘 소파 디자인을 소개한다.

사진은 한국의 디자이너 SAEROMYOON의 제품으로 따뜻한 색감의 나무로 제작된 원형 소파와 발 받침대가 백색의 쿠션과 매치되어 큰 안락함을 준다. 흡사 달팽이 집처럼 보이는 원형 소파는 앉는 사람에게 푹 파묻힌 듯한 느낌을 주며, 특히 머리 윗부분까지 덮히는 디자인이 안정감을 준다. 양옆에 창을 낸 듯 원형으로 뚫어 외부와 완전히 단절되지 않도록 의도한 것이 인상적이다.  

코쿤: 몸을 감싸는 안락함

반원 형태의 프레임에 가죽 쿠션이 결합된 코쿤 소파이다. 회색 가죽은 자칫하면 차가워 보일 수 있는데, 속을 빵빵하게 채운 듯한 쿠션의 부피감이 포근한 느낌을 준다. 위 방향을 향하는 소파의 모습에서 요람이 연상된다. 가죽 쿠션에 자연스럽게 난 굴곡으로 편하게 누울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을 준다.

간결한 형태: 무게감을 덜어낸 자연스러움

이제까지 소파는 무거운 고가의 제품이라는 이미지가 있었다. 하지만 최근 무게감을 덜어낸 자연스러운 느낌의 디자인의 많이 보인다. 불필요한 부분을 걷어낸 간결한 형태의 소파들은 좀 더 감각적으로 보일 뿐 아니라 실용성도 높다.
사진의 소파는 다리, 팔걸이, 등받이 등 거의 모든 부분이 최소한의 직선만으로 이루어진 듯 간결하다. 쿠션에는 무게감을 표현할 수 있는 소재인 가죽을 동일 컬러 계열로 사용하여 형태적 가벼움과 대비를 이루는 것이 감각적으로 보인다. 한국 브랜드 STANDARD.a의 제품이다.

간결한 형태: 무게감을 덜어낸 자연스러움

왼쪽의 소파는 한국 브랜드 SSOOZE 0.1의 제품으로 종이 접기를 모티브로 한다. 얇게 처리된 등받이와 좌판이 종이처럼 접힐 듯한 형태가 재미를 준다. 불필요한 디테일이 없이 쭉쭉 시원하게 뻗은 디자인으로 나무가 가진 고유의 색감과 무늬를 잘 살려냈다. 따뜻한 느낌의 주는 패브릭과도 어울림이 좋다.

차별화된 소재: 시각적 질감이 주는 풍부한 표현

차별화된 소재의 활용으로 승부를 건 소파들이 있다. 흔치 않은 소재의 사용으로 실제로 만져지는 촉감뿐만 아니라 시각으로 느껴지는 시각적 질감까지 디자인한다. 소재의 특성을 활용하여 풍부한 감각적 표현을 이끌어낸 소파 디자인을 알아보자.

사진의 소파는 클래식한 버튼 디테일과 수려한 곡선, 톡톡 튀는 노란색 그리고 간결한 프레임 형태가 모여,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요소들의 신선한 조합을 완성했다. 세틴(Satin)처럼 은은하게 광택이 도는 패브릭은 등받이 부분의 버튼 디테일과 어우러짐이 좋다. 빛을 받는 부분이 은은하게 빛나며 버튼이 움푹 들어간 부분과 버튼 사이 볼록 튀어나온 부분의 입체감이 잘 살아난다. 팔걸이와 다리를 무심한 듯 하나의 선으로 처리한 소박함이 섬세한 소재와 디테일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차별화된 소재: 시각적 질감이 주는 풍부한 표현

따뜻한 질감의 스웨이드와 시원한 느낌을 주는 대표적 한색 파란색이 만났다. 수많은 파란색 중에서도 저채도의 피콕블루를 사용하여 세련된 느낌을 준다. 스웨이드는 적당히 무게감 있으면서도 포근해 보인다. 등받이와 좌판에서 보이는 유선형의 부드러운 형태도 편안함을 주는 데에 일조한다.

차별화된 소재: 시각적 질감이 주는 풍부한 표현

사진의 소파도 인상적인 소재의 선택을 보여준다. 기계주름 가공이 된 패브릭을 사용하여 마치 솜을 넣고 누빈 듯한 느낌을 준다. 기계주름으로 생겨난 패턴의 요철이 빛을 받으면 도드라지게 드러나 지루하지 않게 시각적 재미를 준다. 선명한 청록색, 밝은 톤의 나무 컬러 그리고 페일한 핑크 벽면과의 감각적인 조화도 주목할 만하다.

프린트 패턴: 눈길을 끄는 독창성

마치 소파도 유행을 따라 옷을 입은 듯, 소파의 패션이 과감해지고 있다. 심심한 공간에 포인트가될 소품을 찾는다면 프린트 패턴 소파가 적격이다. 단순한 기하학적 패턴부터 시작하여 프린트 패턴의 종류는 수없이 많지만 특히 눈길을 끄는 독창적인 디자인 몇 가지를 소개한다.

사진은 폴란드의HAMPTON HOUSE의 제품으로 계절감이 느껴지는 바나나 패턴이 인상적이다. 하늘색과 노란색의 조화 그리고 포인트가 되는 초록색까지 여름에 특히 어울릴만한 상큼한 컬러 배색이다. 팔걸이에서 등받이까지 한 면으로 처리하였다. 완만하게 경사진 소파의 곡선과 비스듬히 뻗은 다리의 각도에서 감각이 느껴진다.

프린트 패턴: 눈길을 끄는 독창성

사진의 소파는 가구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사이키델릭한 프린트 패턴을 보여준다. 사이키델릭 음악처럼 비정형적이고 현란한 이미지지만, 무난한 컬러들의 배합으로 부담스럽지 않게 느껴진다. 소파의 형태는 심플하며, 다리 또한 가장 기본적인 스테인리스 소재로 화려한 프린트 패턴이 더 돋보이게 한다.

프린트 패턴: 눈길을 끄는 독창성

동화적인 느낌의 일러스트 소파이다. 벽지와 컬러는 다르지만 같은 일러스트를 사용하여 연결성을 주었다. 복잡한 그림이지만 톤 다운된 파란색을 배경으로 사용하여 차분한 느낌을 주며, 밝은 파란색의 트리밍으로 마무리하여 완성도 있어 보인다. 높은 등받이와 안정적인 팔걸이의 형태로 편안함을 준다.

이 글에서는 4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소파 디자인을 다뤘지만, 많은 디자인을 접하다 보면 각자 자신만의 키워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취향과 공간의 요구에 들어맞는 소파를 찾아보자. 이곳을 클릭하면 소파를 활용한 인테리어 아이디어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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