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련된 도시 감성 그대로를 담은 복층 주택

Jihyun Hwang Jihyun Hwang
爵士藍調, 寓子設計 寓子設計 Modern living 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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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층이라는 말이 있다. 말 그대로 1층도 아니고, 2층도 아닌 그 중간의 언저리 즈음에 있는 층이다. 흔히 우린 이런 구조의 집을 복층 구조의 집 혹은 메자닌(mezzanine) 구조의 집으로 부른다. 높은 천장과 부분적으로 공간이 수직적으로 분리되어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특유의 매력이 있다. 

복층 구조의 집이 궁금하다면 오늘 기사글에 주목해보자. 대만의 한 복층 집을 찾았다. 세련된 도시 감성 그대로를 담아낸 듯한 의연하고 멋스러운 느낌이 인상적이다. 지금 바로 살펴보자.

대만의 실내 장식 & 인테리어 디자인 회사 uzdesign 에서 인테리어를 맡았다.

1. 널찍하고 세련된 분위기의 실내

이 집에서 개방감과 해방감은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수식어다. 사진은 1층에 배치된 거실과 다이닝 룸을 담고 있다. 거실은 높은 천장을 자랑하는 자리에 배치하고, 다이닝 룸은 1.5층, 즉 복층의 바닥이 되는 천장 아래 아늑한 느낌으로 배치했다. 짙고 부드러운 파란색이 중심이 되는 다이닝 룸과 흰색이 중심이 되는 거실의 분위기가 자연스레 어우러지며 세련된 분위기를 그려낸다.

2. 거실에서 둘러보는 실내 분위기

이번엔 다이닝 룸에서 거실로 동선을 옮겨 보자. 파란색이 중심이 되었던 다이닝 룸이 정면에 보이고, 목제 띠를 두른 듯 흰색에 산뜻한 포인트가 그려지는 복층 공간도 보인다. 거실은 흰색으로 채운 전체 공간에 검은색 벽면과 중립적인 색상의 소품 및 가구로 아늑하게 채우고자 했다. 천장이 높은 점을 활용해 길게 내린 조명 기구로 멋스럽고 트렌디한 분위기를 주도한다.

3. 거실의 세련된 매력: 거실 TV 벽면

전문가는 거실의 포인트를 TV를 걸어둔 벽면으로 삼았다. 흰색과 검은색의 선명한 대비가 인상적인 벽이다. 그뿐만 아니라 거실이 다이닝 룸과 벽 없이 바로 연결되기 때문에 다이닝 룸의 부드러운 파란색과도 함께 어우러지는 느낌이 무척 세련됐다. 여러 색이 조화를 이루면서 균형감을 갖추기 위해서는 가장 무거운 색감을 잘 활용해야 한다. 한쪽만 무거운 느낌의 색이 사용되면 반대쪽 공간이 상대적으로 따로 노는 듯한 느낌이 들 수 있기 때문이다.

4. 높은 천장이 만들어내는 널찍한 공간감

바닥 면적이 같아도 천장이 높으면 상대적으로 무척 공간이 널찍하게 보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집도 마찬가지다. 수직적으로 공간이 높아지니 느껴지는 공간감도 자연스레 커진다. 1층에서 복층으로 연결되는 계단도 발판만 설치하고 벽을 두지 않아 시야를 열어내는데, 이 또한 공간이 널찍하고 높아 보이는 효과를 배가시키는 부분이다.

5. 차분하게 정돈된 분위기의 다이닝 룸

기본적으로 주방과 다이닝 룸, 거실은 공간 내 1층에서 서로 열린 형태로 배치되어 있어서 가족 간의 의사소통을 촉구하는 분위기다. 보통 이렇게 열린 공간을 계획할 때 같은 색감, 재질을 선택해 널찍한 공간감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집은 조금 다르다. 앞서 살펴봤듯 색감과 재질에 조금씩 차이를 둬 열려 있으면서도 분리된 느낌을 강조하고 있다. 바로 그 점이 이 집의 특별한 매력 요소다.

6. 다이닝 룸에서 바라본 실내 계단

짙은 파란색이 중심이 된 다이닝 룸에서 고개를 돌리면 마주하게 되는 실내 모습이다. 발이 닿는 상판만으로 간결하게 완성한 실내 계단은 실내 공간의 1층과 복층을 잇는다. 계단 상판이 햇볕, 조명과 마주해 만들어내는 흰색 벽면 위 음영 인테리어도 볼만하다. 간결해서 세련된 느낌이다.

7. 복층에서 느끼는 아늑한 공간 분위기

이번엔 계단을 올라 복층으로 동선을 옮겨보자. 밝고 개방적인 느낌이 강하게 들던 1층과는 달리 복층의 분위기는 사뭇 진지하고 차분하다. 흰색의 공간 아래 짙은 색의 목재로 바닥을 마감했기 때문이며 1층보다 낮아진 천장 높이 때문이다.

8. 복층에서 내려다본 1층 모습

복층 공간의 경계에는 검은색 철제로 구성한 난간이 자리한다. 그 자리에 서서 1층을 내려다보면 거실이 눈에 담긴다. 1층에 있는 가족 구성원과 복층에 있는 가족 구성원은 이런 식으로 서로 간의 기척을 느끼게 된다. 공간 디자인을 통해 조금 더 유기적으로 가족 구성원의 소통을 유도하는 셈이다.

9. 세련되고 차분한 침실 분위기

이번엔 조금 더 사적인 공간들을 살펴보자. 먼저 클라이언트가 사용하는 침실이다. 흰색을 중심으로 공간을 채우고, 한쪽 벽면을 짙은 초록색계열의 색감으로 마감해 초록색 계열 특유의 편안하고, 안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침실의 중심은 침대인 만큼 디자인의 중심에도 침대가 자리한다. 바닥을 한 층 높여 침대 자리를 구성해 간결하고 세련된 멋을 더한다.

10. 차분한 분위기의 드레스 룸

클라이언트가 사용하는 침실 옆으로는 드레스 룸이 배치되어 있다. 침실에서와 같은 밝은색의 목제 바닥 위로 조금 더 짙은 색의 목재로 제작된 옷장과 수납장이 공간을 채운다. 공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공간의 경계를 따라 가구를 배치해 좁아 보이지 않도록 신경 썼다.

11. 서재 안 또 다른 복층

이번엔 서재로 자리를 옮긴다. 재미있는 건 서재 공간 안에도 작은 복층 구조를 찾을 수 있다는 점이다. 사진 속 공간은 서재의 한쪽 부분으로 수납장과 ㄱ자로 공간의 경계를 따라 복층으로 이어지는 실내 계단을 담고 있다. 간결하고 모던한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12. 조용한 서재 분위기

서재도 공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공간의 경계를 따라 가구를 배치했다. 서재 내 복층으로 동선을 잇는 실내 계단이 그러했듯 책상도 벽면을 따라 ㄱ자 형태를 보인다. 책상 앞의 벽면에는 커다란 창문이 설치되어 있어 밝고 환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13. 서재 안 복층 공간, 침실이 되다.

서재 내 복층은 어떤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을까? 클라이언트는 복층 자리에 작업 중 혹은 작업 후 간단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바랐다. 침대와 간단한 수납장만으로 간단하게 채운 침실로 완성했으며 작은 간접 조명을 두어 복층 내 침실이 너무 어둡지 않도록 신경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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