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브식물을 위한 작은 공간의 활용

JI-HYUN PARK JI-HYUN PARK
Quadra, Bulbo® Bulbo® Eclectic style kitchen
Loading admin actions …

파워푸드, 슈퍼푸드에 관심이 높은 요즘, 언제라도 요리에 넣어 먹을 수 있도록 집 안의 작은 공간을 활용하여 허브식물을 가꿔보는 건 어떨까.

허브(Herb)는 향과 약초라는 뜻으로, 잎이나 줄기가 식용과 약용으로 쓰이거나 향과 향미로 이용되는 식물이다. 허브의 향기와 에센셜 오일을 이용한 아로마테라피 등의 마사지는 건강과 활력뿐만 아니라 미용 효과도 있다. 거의 모든 허브는 차로 이용이 가능한데, 특히 건강에 좋은 허브는 종류에 따라 감기 저항력 증진, 면역력 증진, 월경전증후군 예방, 심장병 예방, 에너지 증진, 진통 효과, 스트레스 완화 등 건강과 미용에 뛰어난 효과가 있어 치료의 목적으로도 사용한다. 이미 오래전부터 허브가 생활화된 유럽에서는 요리는 물론 오일, 향수, 차, 비누 등 다양하게 사용되며,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다. 허브는 기본적으로 생육이 매우 강하여 어느 곳에서나 잘 자라지만, 주로 양지바른 곳을 좋아하며, 통풍과 보습, 배수가 양호하고 유기질이 많은 토양에서 잘 자란다. 식용 허브는 유기비료로 재배하는 것이 좋으며, 허브의 병충해를 방지하기 위해 되도록 여러 품종을 함께 심는 것이 좋다고 한다.

큰 텃밭이 아니어도 괜찮다. 로즈메리, 바질, 오레가노, 타임, 페퍼민트 등 요리에 자주 쓰이는 허브식물은 부엌이나 발코니, 테라스 등의 작은 공간을 활용하여 쉽게 따서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오히려 편리하다. 여기 homify의 사례를 살펴보며 허브식물을 위한 집 안의 작은 공간의 아이디어를 찾아보자.

조리대 위에 벽걸이형 허브 포켓

부엌 조리대 위에 목재를 사용하여 제작된 벽걸이형 포켓으로 여러 허브식물의 포트를 꽂아 놓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햇빛이 잘 드는 창가 가까이에 두고 조리하기 쉽도록 배치하여 가꾸면, 신선고가 따로 필요 없이 싱싱하고 건강한 허브를 바로 요리에 넣어 먹을 수 있어 매우 유용하다. 부엌의 가구와 소품들과 어울리는 색상과 디자인을 선택하여 초록빛의 허브 잎들로 그린 인테리어의 공간을 꾸며보아도 좋을 것이다.

테라스 테이블 위를 장식하는 허브 포트

정원 테라스의 짙은 색의 테이블 위에 검은 톤의 화분과 포트를 모아 담아 올려둔 모습이 꾸미지 않은 듯 멋스럽고 자연스럽다. 빛바랜 클래식한 디자인의 청동의 촛대와 토끼 장식품이 허브식물과 기묘하게 잘 어우러진다. 무채색의 소품들이 허브의 싱그러운 초록빛을 강조시켜주며, 다양한 허브의 종류들로 건강하고 풍성한 식탁이 이미 준비된 듯하다. 정원의 텃밭이 있다면, 요리할 때 자주 쓰는 허브들을 조금씩 따로 포트에 담아 필요에 따라 들고 다니기 쉽게 이렇게 테이블 위를 장식하며 사용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벽과 천장에 걸어 놓은 바구니에 담긴 허브식물들

햇빛과 통풍이 좋은 부엌의 천장 위나 발코니, 베란다 등의 한쪽 벽에 다양한 허브의 포트가 담긴 여러 개의 바구니를 연결하여 가꾸는 사례이다. 식물에 물을 줄 때 바닥에 물이 흘러 떨어지는 것이 신경 쓰인다면, 바구니의 안쪽에 비닐을 대거나, 바구니의 아랫부분에 자갈을 깔아 바닥에도 배수가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할 수 있다. 초록빛의 작은 바구니들이 허전한 벽을 장식해 주며 바람의 흔들림에 따라 은은한 허브의 향기가 감도는 상쾌한 공간이 될 것이다.

발코니 플랜터 안의 다양한 허브식물

다양한 수종의 허브식물을 함께 심어 병충해도 방지하고 귀여운 식물 명판으로 더욱 재미있고 풍성해 보이는 허브식물의 플랜터를 구성하였다. 위의 사례에서도 그러하듯 허브식물의 싱그러움을 살리는 그린 인테리어를 하기 위해서는 무채색 톤의 화려하지 않은 화분이나 플랜터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곳도 오래된 목재데크의 회갈색 톤에 맞춘 사각의 플랜터가 허브식물을 더욱 돋보이게 하며 세련된 감각의 발코니 공간을 연출한다.

허브식물들이 담긴 조립식 플랜터 상자

허브식물들이 담긴 조립식 플랜터 상자가 매우 이색적이다. 쉽게 끼워서 조립하기 간단한 가구를 디자인하는 독일의 Werkhaus Design+Produktion GMBH 의 제품이다. 관리하기 편하고 용도에 따라 사용이 간편하며, 발코니의 난간 높이에 맞춘 플랜터의 높이가 주변의 자연환경과도 어우러져 자연의 생기가 가득히 담긴 느낌이다. 장소에 따라 플랜터 상자의 다리를 해체하기도 하고, 높이를 조절하기도 하며, 가볍고 유동적인 플랜터로 나만의 개성 있는 허브정원을 만들어 보는 것도 생활에 활기를 더해줄 것이다.

발코니 난간에 걸어둔 플랜터 박스

난간에 걸어두는 플랜터 박스로서 고전적인 디자인과 재배 방법일 수 있지만, 나무 상자에 담긴 싱싱한 채소와 식물들은 언제 봐도 마음을 풍요롭게 한다. 본 사례도 거친 느낌의 나무 상자를 검은 끈과 고리로 검은 철제 난간에 매어 달아 다양한 질감의 초록빛 식물들을 더욱 감각 있고 매력적으로 연출되도록 구성하였다. 발코니 난간의 안쪽 바닥에도 길게 나열하여 방울토마토나 깻잎, 고추 등의 작은 채소 등을 허브식물과 함께 가꾸며, 건강하고 신선한 나만의 발코니 텃밭을 만들어도 좋을 것이다.

테라스 위의 접이형 플랜터

독일 Jörg Brachmann가 디자인한 버티칼 가든이다. 이동이 쉽고 가벼운 접이식 플랜터로, 좁은 공간에서도 효율적으로 식물을 가꿀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배수와 통풍이 원활히 되도록 플랜터 박스의 아랫부분에 디테일을 고려하였으며, 비스듬히 세워진 식물들은 햇빛을 받기에도 편안하고, 물을 주며 관리하기에도 수월하다. 어떤 공간에도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나무 프레임과 흰색의 플랜터 박스를 사용하여 심플하고 모던하게 디자인되었다.

투명한 유리용기들의 활용

부엌의 천장에 매어 달린 하얀 끈에 허브식물이 담긴 유리병들과 물뿌리개가 주렁주렁 달려있다. 여기서는 단단한 끈과 고리가 공간을 더욱 재미있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포인트이지만, 뚜껑이 달린 유리용기를 고리에 걸어둔 아이디어도 매우 기발하다. 다른 허브식물과 향신료 등이 담긴 유리용기들이 벽에 붙은 선반 위에도 놓여있어 러스틱한 느낌의 거칠고 지저분해 보이는 벽이 왠지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마저 들게 한다. 여기에 진녹색의 물뿌리개가 공간의 악센트가 되어 제일 중요한 존재인 듯 높게 걸려있다. 사실이 그러하다. 싱그러운 식물들을 가꾸기 위해서 절대로 물 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식물들에 빛과 열을 공급해주는 조명 기구

식물에 필요한 빛과 열을 공급해주는 조명을 제작하는 이탈리아 BULBO의 제품이다. 빛이 잘 들어오지 않는 실내공간에서도 작은 식물들을 키울 수 있고, 어두운 실내공간에서 작은 화분을 비춰주며 연출되는 분위기도 매력적이다. 위 사진에는 식물 포트를 올려두는 선반이 조명과 같이 붙어있는 제품으로 식물들과 함께 세트가 되어 부엌 조리대 위에 놓여 있다. 함께 올려져 있는 작은 기린 인형이 작은 허브식물의 잎사귀들을 따먹고 있는 듯 보이며, 얼룩말 인형도 함께 들고 있는 아이에게 이곳은 상상의 숲이 된 듯하다.

화분 걸이대로 활용이 가능한 접이식 식탁

허브 포트를 걸어놓았다가 펼쳐서 식탁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접이식 가구이다. 보통 접이식 식탁은 사용하지 않을 때는 작은 선반 정도의 활용이 전부 일 수 있지만, 프랑스 CLEMENT LAGNEAU에서 제작한 이 제품은 수직적인 공간의 활용이 가능하여, 작은 공간의 인테리어에 있어서도 효용성이 매우 높다. 식탁이 되는 선반이 위아래로 세워져 가늘고 단단한 철제의 프레임을 사이사이에 끼워주면 화분을 걸어둘 수 있는 구조가 되며, 가운데 포켓에는 화분을 담고, 아래 선반에는 남는 화분들을 올려두어 사용할 수 있다. 예쁜 화분에 다양한 수종을 꽂아두어 발코니나 베란다와 같은 좁은 공간에서도 예쁘면서도 실용적으로 허브식물을 가꿀 수 있다.

베란다나 발코니 등에 작은 화분을 활용하여 다양한 허브식물과 함께 예쁜 화초들도 가꿔보고 싶다면, 작은 화분을 이용한 발코니와 베란다 꾸미기를 참고하자.

Need help with your home project?
Get in touch!

Highlights from our magaz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