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살으리랏다. 제주 주거 공간 베스트 7

제주도 하도리 주택, ZeroLimitsArchitects ZeroLimitsArchitects Modern balcony, veranda & terr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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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로의 순 인구 유입이 1만 명을 넘은 현시대를 반영하듯 꽤 많은 우리가 꿈꾸는 삶의 터전으로 제주도를 손꼽는다.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그곳에서 살고 싶다며 손꼽는 지역 중 하나다. 그렇지만, 내륙 생활이 익숙한 대부분의 제주도 희망자들에게 있어서 섬 생활을 해야 한다는 점은 단순한 이사를 넘어 이민이라고도 비유할 만큼 큰 용기가 필요하고,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그러다 보니 일반 이사보다 더 많은 준비를 하게 되고, 일반적으로 실행에 옮기기까지 더 많은 시간이 걸리는 편이다.

제주도에 살면 어떤 집을 짓게 될까? 어떤 집을 지으면 내가 꿈꾸던 그런 자연 속 삶을 만끽할 수 있을까? 오늘은 제주도 삶을 오랫동안 꿈꾸고, 준비하며 계획하던 사람들이 실제로 그곳으로 가 생활 터전을 만들고 살아가는 모습을 함께 들여다보고자 한다. 제주를 나름의 방법으로 100% 즐기며 사는 그들의 공간들을 지금 바로 살펴보자.

1. 풍경을 최대한 즐기다. 제주 청수리 주택

첫 번째 집은 풍경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한 집이다. 도시와 비교해볼 때 상대적으로 건물과 밀도가 낮은 제주도 환경을 집 안에서도 물씬 느낄 수 있길 바랐던 건축주의 소망이 그대로 실현된 주거 환경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사진 속 공간은 이 집의 다이닝 룸으로 커다란 개방감과 해방감 그리고 동시에 네 면이 벽으로 둘러싸여 있다는 안정감을 얹어주는 포근한 공간이다. 전체적인 색감은 중립적인 색상으로 마무리한 후 의자 색을 통해 산뜻한 포인트를 주고 있다.

침실에서도 개방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게 고려했다. 서재와 함께 설계한 침실로 아늑함이 돋보이는 공간이다.

국내 종합 건설 업체 더이레츠 에서 설계한 주택이다. 해당 주택의 곳곳을 들여다보고 싶다면, 아래 기사 링크를 확인해보자. 

- 잔잔한 설렘과 풍경을 담아내는 집, 제주 청수리 주택

< Photographs: The erets Vi.a, EDK film, James Jeong >

2. 시선이 사방으로 열려 주변 경관을 끌어모으다. 제주 산.들.바람집

제주도에 설계하는 주택들 대부분은 풍경을 무척 중요하게 생각한다. 도시에서는 다소 느끼기 어려운 여유로움과 풍성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일 테다. 사진에 담은 다방면으로 시선이 열릴 수 있는 주택, 제주 산.들.바람집도 바로 이런 관점에서부터 설계가 진행됐다. 건축주가 바라보며 살기 원하는 풍경이 있는 자리에 집을 세우고, 방향에 맞춰 창문을 내어 실내 곳곳에서 풍성하고 넉넉한 자연을 느낄 수 있게 됐다. 한옥의 창호지 바른 문을 연상시키는 미닫이문도 이런 고즈넉함을 배가시켜 잔잔하고 아름답다.

다락방도 설계했고, 이곳에서도 풍경을 창문으로 옮겨 담아 느긋한 분위기를 이어간다.

국내 건축 회사 (주)하우스스타일 에서 설계했다.

3. 정적인 분위기를 담다. 제주 돌담집

자연과 가까이 살면 시간마저 느리게 가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눈으로 드러나는 변화의 속도가 도시보다 느리다 보니 상대적으로 시간마저 느리게 가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는 것이다. 해당 집은 바로 이런 점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화려하진 않지만, 은은하게 드러나는 정적인 분위기가 고급스럽고, 포근하다. 침실 내 침대가 기대고 있는 벽면의 중앙에 수평으로 길게 낸 고정창도 그렇고, 침실에서 복도로 이어지는 시선의 끝에 와 닿는 수직의 창도 마찬가지다. 

국내 건축 회사 HBA-RCHITECTS 에서 설계했다.

4. 흥미로운 공간 구성으로 집 안팎을 즐기다. 제주 소소헌

집 밖 풍경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집 안에서 보내는 시간도 아주 즐거워야 한다. 세 번째로 소개할 집도 그런 관점에서 설계됐다. 집 밖 아름다운 풍경을 향해 낸 창문만큼이나 집 안에서도 실내와 실내를 이어주는 커다란 개구부가 있어 다양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듯 주방과 다이닝 룸을 한 곳에 두면서 다이닝 룸 자체를 실내 2층과 이어지게끔 천장에 개구부를 설치했다. 일종의 천창이 된 셈이다.

2층에서 바라본 모습은 다음과 같다. 다이닝 룸을 바라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이닝 룸에서 이어지는 테라스 광경도 함께 누릴 수 있어 매력적이다.

< 설계 크레딧트: (주)유타건축사사무소, 김창균, 이슬기, 김예슬 >

5. 높은 공간감으로 해방감을 더하다. 제주 김녕리 주택

커다란 공간감으로 해방감을 극대화하고자 한 집도 있다. 네 번째로 소개하는 제주 김녕리 주택이 그렇다. 흰색으로 바탕을 마감하고, 가족의 주 생활 공간인 거실의 높이를 2층까지 확대함으로써 공간에 들어선 사람이 느낄 공간감을 최대화시켰다. 또한, 높아진 천장에 맞춰 벽면 상단에 커다란 창문을 추가로 설계해 1층뿐만 아니라 2층에서도 밝고 화사한 햇볕과 자연을 듬뿍 즐길 수 있게 신경 썼다.

국내 건축 회사 코원하우스 에서 설계했다.

6. 농가 주택을 리모델링해 그 자리의 시간을 기억하다. 제주 서호동 주택

제주도 내음을 시간의 흔적에서 찾는 집도 있다. 다섯 번째로 살펴볼 제주 서호동 주택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해볼 수 있다. 해당 주택은 본래 농가 주택이었던 곳으로 새로운 가족이 들어오면서 기능과 스타일을 달리하게 된 경우다. 그 자리의 시간과 그간의 흔적, 제주도 내음을 담은 소재를 그대로 반영해 집 안에서도 제주도를 느낄 수 있게 신경 썼다. 

국내 종합 건설 업체 더이레츠 에서 리모델링을 맡았다.

7. 산책로를 걷듯 제주도 해안가를 즐기다. 제주 하도리 주택

삼각형 부지에 남쪽으로는 채광을 확보하고, 북쪽으로는 바다를 바라볼 수 있게 만든 집이 오늘 소개하는 마지막 주택이다. 삼각형 부지를 활용해 건물의 축이 중간에 꺾어지는데, 이를 통해 거실 등의 사회적 공간과 침실 등의 사적인 공간을 분리했다. 실내에서는 목재를 적극 활용한 덕분에 따뜻하고 포근하며, 테라스를 통해 나오면 제주도 특유의 돌과 바람을 그대로 느낄 수 있게 마감재에도 신경 쓴 모습이다.

안은 따뜻하고, 밖과 이어지는 테라스는 제주도의 느낌을 듬뿍 담아낸 주택으로 완공됐다.

국내 건축 회사 ZEROLIMITSARCHITECTS 에서 설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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