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지붕에 얹고 살아가는 친환경 주택

Jihyun Hwang Jihyun Hwang
RESIDENZA PRIVATA, Open Space / Architecture Open Space / Architecture Mediterranean style hou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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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되고 멋진 빛을 내는 모던한 건물들로 가득 채워진 도시는 어쩌면 지금 우리가 볼 수 있는 가장 현대적인 모습을 반영하는 공간이다. 하지만 그렇게 가장 멋지고 가장 세련된 모습에 집중하는 사이 의도치 않게 자연과는 멀어지게 됐다. 멀리서 볼 때도 분명 세련되고 멋지지만 동시에 초록색이 줄어든 모습을 안타깝게 생각하는 사람도 많아졌다. 이는 우리의 생활이 자연과 너무 멀어지는 것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고, 도시 곳곳에 작고 큰 공원을 만들고 조금 더 많은 나무를 심는 등의 프로젝트가 진행될 수 있게 했다.

오늘은 그런 맥락에서 볼 때 좋은 영감을 줄 수 있을 주택을 소개한다. 주변 환경을 주택 위에 그대로 얹어 자연과 한 공간에 있으면서도 경관을 해치지 않는 노력을 담아 인상적인 주택이다.

이탈리아의 Osa Architettura E Paesaggio 에서 설계했다.

시대와 시간을 초월한 건축

이 주택은 이탈리아 남부의 바실리카 주에 세워졌다. 건축가는 최대한 기존의 환경과 연결되는 형태의 주택을 건설하길 원했고, 원활하고 부드럽게 시대와 시간을 초월할 수 있는 디자인에 대해 고민을 했다. 동시에 모던한 주택을 목표로 삼았다. 그 결과는 사진에 담긴 모습으로 확인할 수 있다. 언덕 위에서 남부 이탈리아의 숲을 즐길 수 있는 주택이며, 멀리서 보면 쉽게 주택이 있음을 알아차리기 어려울 만큼 전체적인 환경 속에 녹아들 수 있는 디자인으로 표현됐다.

완벽하게 통합되는 집

집의 구석구석을 살펴보기 전 주택과 환경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조화를 조금 더 멀리서 살펴보자. 집이라고 먼저 얘기해주기 전까지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이 바로 집이 있음을 알아차릴 수 있을까. 이만큼 주변과 통합된 디자인의 주택은 흔치 않다. 거의 눈에 띄지 않음으로써 주변의 광경을 조금 더 넓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게 되었고, 주변 환경에 녹아든 주택에 살게 될 가족의 일상도 조금은 특별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테라스

주택 자체의 계단식 구조는 본래 땅의 형태를 파손하지 않는 방식으로 설계되었음을 보여준다. 또한, 건축가는 이 주택이 지속 가능할 수 있는 주택이면서도 에너지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주택이 될 수 있도록 고심했다. 빛이 들어오는 방향과 완벽한 환기를 위한 구조, 빗물을 재사용할 수 있는 회로, 태양광 발전 시스템, 그리고 우수한 단열 효과를 보이는 녹색 지붕에 이르기까지 고심의 흔적이 고스란히 엿보인다.

모던 스타일의 수영장

깔끔하고 깨끗한 선으로 구성한 수영장 공간이다. 노출 콘크리트로 일부분 일종의 천장을 구성했다. 햇볕이 뜨거운 날에는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줄 수 있을 것이며 비나 눈 등 날씨로부터 자유로운 공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실내 공간

수영장과 테라스 공간을 포함한 전체 주택의 규모는 630㎡에 달한다. 이번에는 생활 공간을 살펴보자. 앞서 살펴본 수영장을 유리창문을 두고 바로 마주하는 거실 공간이다. 광택이 도는 검은색의 바닥 위로 톤을 낮춘 차분한 색상과 목제 가구로 공간을 채우고 회색의 천장으로 마감한 공간이다. 차분하고 정돈된 느낌의 공간이다. 소파 뒤로 모던한 디자인의 벽난로 공간도 눈길을 끈다.

순수한 스타일

벽난로 반대편에서 바라본 거실 모습이다. 모던하고 미니멀한 디자인에 따뜻한 온기를 품은 목재를 곳곳에 더해조금 더 부드럽고 따스하게 표현했다.

자연과 함께하는 미니멀리즘

주방은 열린 형태로 설계해 거실 공간과 바로 연결된다. 벽난로의 온기가 닿는다는 말과도 같다. 광택이 도는 검은색의 바닥 위로 무광의 검은색 식탁을 놓고 온기가 느껴지는 목제 의자를 그 주변에 배치했다. 수납공간도 목제로 연출해 전체적인 일관성을 맞춰가면서도 따뜻하고 모던한 공간의 간격을 좁혀 매력적으로 마감한 점이 인상적이다. 작지만 깔끔하고 감각적인 흰색 덮개의 조명 세 개가 길게 식탁 위로 내려와 있다.

또 다른 주택 아이디어가 궁금하다면 여기를 클릭해보자. 두 가족이 머물 수 있는 분리된 실내 공간을 가진 주택이며 무엇보다도 예쁜 외관에만 치중하지 않고 주택의 내외부가 지속 가능할 수 있기를 바랐던 건축가의 마음이 담긴 점이 인상적이다. 겸손하면서도 영리한 기능을 감춘 디자인의 주택을 지금 바로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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