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리는 주택 구조와 공법, 한눈에 알아보기

Juhwan Moon Juhwan Moon
제주 서호동 농가주택 리모델링, 더 이레츠 건축가 그룹 더 이레츠 건축가 그룹 Modern houses
Loading admin actions …

건축물의 구조는 사람의 신체를 지탱하는 뼈대와 같은 역할을 한다. 그래서 건물의 하중을 버티면서, 안전하고 쾌적한 공간을 조성하는 데 구조를 빼놓아서는 안 된다. 나아가 주택의 구조와 공법은 예산을 좌우하고 공간의 분위기를 결정하기도 한다. 예컨대 목조주택의 자연스러운 감성이나 콘크리트 기둥과 보의 세련된 질감을 생각해보자. 저마다 다른 구조와 공법은 다채로운 공간감을 자아내기 마련이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주택을 계획할 때, 자신에게 맞는 구조와 공법을 선택하는 순간에 어려움을 겪는다. 그럼 이번 기사에서 안내하는 주택 구조와 공법은 어떨까? 오늘은 우리가 헷갈리는 주택 구조와 공법을 한눈에 알아보는 시간이다.

견고한 인상을 남기는 철근 콘크리트 공법

먼저 우리가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구조는 철근 콘크리트다. 단어 그대로 철근을 구조물 가운데 엮고, 나머지 공간을 콘크리트로 채워 넣은 구조가 바로 철근 콘크리트다. 인장력(당기는 힘)에 약한 콘크리트의 단점을 철근으로 보완하는 방식인데, 두 재료의 열팽창계수(열에 따라 부피가 늘어나고 줄어드는 수치)가 거의 같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철근 콘크리트 공법은 사진과 같이 견고한 인상을 남기고, 세련된 감각을 드러내는 데 좋다. 한국의 규빗건축사사무소에서 디자인한 2층 단독주택은 강원도 춘천시 동내면에 자리를 잡았다.

가볍고 세련된 분위기의 목조주택, 경량 목구조

경량 목구조는 얇고 가느다란 나무 부재를 서로 못으로 고정해 벽, 지붕, 바닥 등 건물의 구조체를 만드는 공법이다. 규격에 맞춰 대량으로 생산한 나무 부재를 활용하므로, 짧은 시간에 집을 지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주로 북미와 일본에서 활발하게 짓고 있는 경량 목구조 주택은 불과 이십여 년 사이 한국의 전원주택을 대표하는 구조 형식이 되었다. 예컨대 사진의 경량 목구조 전원주택은 가볍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국의 한다움건설에서 디자인한 집으로, 99.25㎡ 면적의 2층 규모로 계획했다.

중후함을 느낄 수 있는 목조주택, 중목구조

최근 전원주택을 계획하면서 중목구조 형식의 목조주택을 접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중목구조의 주택은 두꺼운 나무 부재를 서로 끼워 맞춰 건물의 뼈대를 만드는 방식이다. 사실 우리 한옥도 중목구조 형식의 목조주택이라 할 수 있다. 건물 내부에서 구조재를 과감하게 드러내면서 중후함을 느낄 수 있어 좋다. 사진의 단독주택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중목구조 공법의 주택이다. 안을 향해 정원을 만들고, 바깥에는 작은 개구부로 다른 이의 시선을 적절히 차단한다. 가족의 아늑한 보금자리가 돋보이는 목조주택이다.

기술과 재료의 환상적인 만남, 경량 철골조 공법

이번에 안내하는 건물 구조와 공법은 경량 철골조다. 앞서 살펴본 경량 목구조에서 나무가 하는 역할을 얇은 철골이 대신하는 구조를 경량 철골조라 일컫는다. 미리 규격에 맞춰 제작한 철골을 현장에서 조립할 수도 있어 주택 시공 기간을 줄이는 데도 좋은 공법이다. 기술과 재료의 환상적인 만남으로 완성하는 경량 철골조다. 예컨대 사진의 단독주택은 한국의 집스터디 건축 스튜디오에서 완성한 집이다. 경기도 김포시에 자리를 잡은 집은 660㎡ 면적의 대지에 지상 1층으로 계획했다. 약 114㎡로 집의 규모를 줄이고 외부공간의 혜택을 누리는 디자인 전략도 좋다.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여기 기사에서 사진의 단독주택을 찾아갈 수 있다.

<사진 : 김태훈>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조적조 주택

벽돌은 건축의 역사에서 아주 오랜 시간 사용한 재료 중 하나다. 익히 알듯이 벽돌 조적조나 시멘트 블록 조적조는 한 장식 재료를 쌓아 올리는 공법인 만큼 수공예적 감수성을 드러내기에 좋다. 예를 들어 사진의 주택처럼 제주도의 농가는 현무암을 쌓아 올려 벽체를 구성하는 집이 많다. 한국의 더이레츠에서 완성한 공간은 오랜 세월의 흔적과 무게를 담아낸다. 기존의 농가 주택이 가진 분위기는 유지하면서, 현대인의 일상을 담아내는 공간을 조성한 사례다.

우리 집의 새로운 대안, 조립식 주택 아이디어

최근 건축 시장에서는 조립식 주택을 주목한다. 미리 공장이나 작업장에서 작업한 건물 부재를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인데, 이를 통해 시공 기간을 줄이고 그만큼 예산도 절약할 수 있다. 또한, 사진의 컨테이너 하우스도 일종의 조립식 주택으로 볼 수 있다. 한국의 (주)감동C&D 유니박스에서 시공한 집은 40ft 길이의 수출용 컨테이너 두 개로 주거공간을 만들었다. 충청남도 당진시의 아늑한 마을에 자리를 잡은 컨테이너 하우스다.

나에게 맞는 주택 구조와 공법 찾기

나에게 맞는 주택의 구조와 공법은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먼저 나와 가족이 원하는 공간을 구체적으로 상상해보자. 건물의 규모도 주택 구조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요소다. 예컨대 경량 목구조만으로 5층 규모의 다세대주택을 짓기는 힘들 것이다. 하중이나 구조적인 문제도 있지만, 층이 높아질수록 시공비와 재료비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사진은 한국의 인우건축사사무소에서 디자인한 단독주택으로, 전라북도 전주시에 지은 집이다.

그럼 완벽한 우리 집은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여기 기사에서는 주택 계획에서 실패를 피하는 일곱 가지 아이디어를 소개한다.

Need help with your home project?
Get in touch!

Highlights from our magaz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