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함께 사는 삶, 서정적인 인테리어 7

Jihyun Hwang Jihyun Hwang
반려묘와 함께하는 신혼부부의 집, 홍예디자인 홍예디자인 Modern dressing 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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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 멀어진 것 같았던 '책'이 다시금 우리 삶 속에 큰 자리를 차지하기 시작했다. TV 대신 벽면 전체를 책장으로 채우는 사람들에서부터 집 전체를 북카페에 온 것 같은 분위기로 채우려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그만큼 책이 주는 긍정적인 심리적 효과가 상당하기 때문이 아닐까.

오늘은 책과 함께 사는 삶을 담은 서정적인 인테리어 공간들을 모아봤다. 북카페 스타일 혹은 서정적인 공간 인테리어를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작게나마 영감을 줄 수 있길 바란다. 

1. 자연을 담은 독서 공간

첫 번째로 살펴볼 곳은 서울시 동대문 어린이 도서관이다. 도서관 인테리어를 보고, 집 안에 적용할 아이디어를 얻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기에 함께 소개한다. 실내에서도 밝은 자연의 질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게 하려고 천장에서부터 벽, 바닥에 이르기까지 밝은색의 목재로 공간을 채웠다. 단순하지만 천장에서부터 벽까지 이어지는 선형 디자인이 책장을 만들어내고, 책상과 이어지는 경계도 눈여겨보자. 

사진 속 도서관 설계: (주)유타건축사사무소 / 사진 Photograph ©: 김용순

2. 포근한 공간감을 자랑하는 독서 공간

두 번째로 소개할 집은 경기도 안산시에 있는 24평형 한 아파트다. 기존의 안방이었던 공간을 개조해 책도 읽고, 작업도 하고 휴식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그린 프로젝트다.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 공간에 큰 여유는 없었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아늑하고 포근하게 그려진 서재인 점에 주목해보자. 좁은 공간이라도 빈틈없이 활용하면 다락방에 들어온 듯한 특유의 아늑함을 그려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두자.

사진 속 아파트 설계: 홍예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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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간결함을 유지한 거실 내 독서 공간

세 번째 집은 서울시 중계동의 24평형 한 아파트다. 이 집의 클라이언트는 책과 휴식, 요리를 특히 중요하게 생각했었다. 그래서 TV를 없애고, 그 자리에 책장을 채워 마감했다. 책장은 벽면과 같은 흰색으로 마감해 책이 많아도 어수선하지 않도록 간결하게 연출했다. 재미있는 건 책장을 따라 움직이는 검은색 철제 패널이다. 그림이나 메모 등을 붙일 수도 있을 디자인 포인트가 되어주고 있다.

사진 속 아파트 설계: (주)바오미다

4. 여유 있는 카페 분위기의 독서 공간

네 번째 집은 30평형 아파트로 아이들과 함께 사는 집이었다. 재미있는 건 책장을 벽면에 부착하고, 식탁을 발코니 쪽을 보게 배치해 다이닝 룸과 카페에 온 듯한 느낌을 동시에 연출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책장의 흰색 문짝이 재밌다. 그 자리에 TV가 숨어 있기 때문이다. 평소에는 닫아 책장이 강조되도록 하고, TV는 볼 때만 수납장을 열도록 계획한 셈이다. 작은 아이디어로 수납과 심미적인 효과를 동시에 잡은 프로젝트다.

사진 속 아파트 설계: 퍼스트애비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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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거실을 서재로

다섯 번째로 살펴볼 집은 어린아이가 있는 가정이었다. 책 읽기라는 부부의 취미가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길 바라며 거실을 서재로 꾸며본 사례다. 거실 한쪽 벽면을 원목의 책장으로 가득 채우고, 현관을 향한 자리까지 포함해 ㄱ자로 벤치를 만들었다. 부드러운 밝기의 조명으로 편안한 분위기를 그렸고, 아이와 함께 부부가 그려갈 책과의 삶이 궁금해진다. 

사진 속 아파트 설계: 앤드컴퍼니

6. 야외를 바라보며 책 읽는 복도 공간

여섯 번째로 살펴볼 집은 경기도 양평군에 설계한 단독 주택이다. 사진 속 공간은 현관을 통해 집을 들어왔을 때 마주하게 될 복도 공간이다. 길을 바라보는 벽면의 상단에 책장을 채우고, 창문을 향한 자리에 벽면 폭에 꼭 맞는 책상을 맞춰 넣었다. 아이들이 즐겁게 오가며 공부도 하고, 책도 읽을 수 있을 공간을 바랐던 건축주의 바람을 실현한 곳이다.

사진 속 주택 설계: B.U.S Architecture /사진 Photograph ©: Kyung Roh

7. 거실과 다이닝 룸 그리고 책이 중심인 공간

마지막으로 소개할 집은 서울 광진구 광장동의 27평형 한 신축 빌라다. 한쪽 면은 길고 맞은 편은 짧은 애매한 구조의 거실이었고, 옆이 바로 주방이어서 각 공간이 어떻게 엮어져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프로젝트다. 전문가는 거실용 소파를 ㄷ자로 놓고, 소파 중앙에 책상을 두는 방식을 제안했다. 맞은편 벽면이 책장으로 채워져 있어서 북카페 내 책상 위에서 책을 읽는 기분을 낼 수도 있을 테고, 식사할 수도 있는 공간이 될 수도 있을 테다. 주어진 공간을 깊게 이해하고, 최대한 공간 활용도를 높인 사례다.

사진 속 빌라 설계: Homelat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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