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큼한 색감으로 그려낸 우리 집, 33평 아파트 인테리어

Jihyun Hwang Jihyun 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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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를 고민하고 있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다면 오늘 기사글에 주목해보자. 사실 인테리어에 대해 문외한이라고 해도 걱정할 건 없다. 제일 쉬운 것에서부터 시작해보면 된다. 이를테면 '색감'을 찾는 작업을 해보면 어떨까? 여러 가지 색감을 인터넷에서 찾아서 어울릴 것 같은 색감 두세 개를 골라내는 작업을 해보자. 분명 내가 좋아하는 색감을 찾는 과정이기도 하고, 집 안의 분위기를 상상해볼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을 테니 말이다.

오늘은 상큼한 느낌의 색상으로 산뜻하게 채운 한 집을 찾았다. 색감이 주는 효과를 명료하게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지금 바로 살펴보자.

면적: 33평 / 설계: Design Ming Mirae

거실과 마주하는 다이닝 룸, 주방

거실과 마주 보는 자리에 배치한 다이닝 룸과 주방이다. 재미있게도 전문가는 거실로부터 주방과 다이닝 룸을 열린 형태로 설계하면서도 명확한 분리된 공간감을 주고자 했다. 이를 위해 거실을 비롯한 실내 여타 공간은 목제 바닥재로 마감했지만, 주방과 다이닝 룸은 회색의 타일로 마감해 분리된 공간감을 줬다.

밝고 환한 공간감

거실, 다이닝 룸 그리고 주방은 서로를 향해 열린 형태로 계획됐다. 사진은 이 집의 주방을 담았다. 선명하게 시야를 채우는 밝은 파란색 계열의 주방 벽타일이 포인트인 공간이다. 공간 전체의 바탕은 흰색으로 재질의 차이는 있으나 색감을 통일해 일관성 있게 마무리했다. 거실로 이어지는 벽면 일부는 유리 마감한 후 검은색 창틀을 설치해 모던한 이미지를 강조한다. 거실과 이어지는 창문이 생긴 셈이다. 

널찍하고 화사한 현관

회색 계열의 커다란 타일로 마무리한 이곳은 집의 첫인상을 좌우 짓는 현관이다. 왼쪽으로 블라인드를 내린 곳은 커다란 창문으로 평소에는 무척 큰 개방감과 햇볕을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여기에서 개구부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개구부를 가릴 수 있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팁을 얻어갈 수 있길 바란다. 개구부는 곧 해방감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해가 너무 뜨거운 날에는 실내를 과하게 데워 냉방비를 높이는 주요인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실내로 이어지는 동선 설계

현관에서 실내로, 실내에서 현관으로 이어지는 주 동선은 흰색의 바탕에 목재가 포인트가 될 수 있게 설계했다. 사진을 보면 확인할 수 있듯 동선을 이어주는 벽과 천장은 흰색으로 통일했고, 벽과 벽 사이로 설치된 실내문도 흰색으로 통일한 부분에 주목해보자. 이어 바닥은 목재로 마감해 안정감 있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흥미로운 건 동선을 따라 작은 조명이 천장에 간격을 두고 설치되었다는 점이며, 선형의 조명을 함께 설치해 세련된 공간감을 선사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내의 중심, 거실

가족이 모두 모여 시간을 담아낼 거실이다. 앞서 살펴봤던 실내 주 동선에서처럼 흰색의 벽과 천장으로 그려낸 공간 안에서 질감을 드러내는 목제 바닥으로 안정적인 시각적 무게감을 선사한다. 왼쪽으로 커다란 개구부를 내어 큰 개방감과 햇볕을 실내로 끌어오고 있다. 또한, 천장의 중앙에 깊이를 낸 후 경계를 따라 선형 조명을 설치해 은은한 깊이감과 부유감을 선사하고 있는 점도 주목해볼 만한 인테리어 요소다.

가벽을 설치한 주방

특히나 주방은 거실을 향한 시선의 길목에 가벽을 설치한 부분이 인상적이다. 다소 답답할 수도 있을 가벽이기에 상단은 유리창처럼 연출한 부분이 공간에 재미를 더한다. ㄷ자로 구성한 주방 동선은 거실로의 시선을 이을 뿐만 아니라 다이닝 룸과도 소통할 수 있는 구조여서 친근한 느낌으로 그려졌다.

짙은 청록색 벽면과 목제 식탁

주방에서 마주한 다이닝 룸의 모습이다. 시선이 닿는 벽면에 짙은 청록색을 입혀 특유의 편안한 무게감이 느껴진다. 여기에 밝은색 목제 식탁을 배치하니 연결되는 조화가 아늑하게 잘 그려졌다. 조명은 이런 아늑한 분위기가 잘 살아날 수 있게끔 부드럽고, 편안한 것으로 연결했다. 의자도 목제 다리에 흰색의 곡선 디자인을 입혀 모던하게 그렸다.

간결함을 강조한 공간감

주방이나 다이닝 룸은 오가는 식자재와 조리용품 등 늘 물건이 많은 곳이다. 즉, '수납공간'이 중요한 곳이다. 전문가는 흰색의 공간 바탕에 수납공간을 일체화된 느낌으로 입히고자 했다.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 부피가 큰 수납장이 벽면과 일체화된 느낌으로 설치됐다. 광택이 도는 흰색의 재질로 마감한 덕분에 조명과 햇볕에 닿을 때 공간이 널찍해 보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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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백의 욕실

다음으로 둘러볼 곳은 욕실이다. 흰색으로 통일해 순수하고, 밝은 느낌이 강조된 공간이다. 일반적으로 공간이 한색으로만 그려지면 지루할 것으로 생각한다. 물론, 당연히 그럴 수 있다. 전문가도 그런 부분을 고민했다. 그래서 전문가가 선택한 방법은 '재질의 다양화'다. 사진을 보면 벽면의 흰색과 세면대의 흰색이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다. 볼록한 벽면 타일과 반듯한 세면대의 질감 덕분에 색감도 다르게 느껴진다.

조명이 공간에 던지는 선명한 포인트

또한, 조명도 공간에 화사한 포인트로 활용되고 있다. 공간의 경계를 그리는 천장 자리에 선형의 조명을 설치해 부유하는 듯한 오묘한 공간감을 선사하고 있는 부분에 주목해보자. 또한, 이때 벽면 타일이 광택이 도는 재질이어서 이런 조명이 닿았을 때의 극적인 느낌을 배가시키고 있는 부분도 눈여겨보자.

간결한 침실

마지막으로 살펴볼 곳은 침실이다. 흰색의 벽과 천장에 목제 바닥재로 마감한 공간의 개념은 앞서 살펴본 실내 공간과 같다. 다만, 벽면에 수납장을 통합시켜 간결함을 강조했으며 기능적인 수납공간을 확보한 점에 주목해볼 만하다. 다이닝 룸에서와는 달리 무광택 재질로 마감해 차분한 공간감을 선사한다. 한쪽 벽면에는 화장대를 배치해 침실 내 파우더 룸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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