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을 직시하는 법. 주택 예산 체크 리스트 10

J. Kuhn J. Kuhn
친환경 저에너지 주택. 비스타 하우스, 건축사사무소 모뉴멘타 건축사사무소 모뉴멘타 Modern hou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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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을 짓고자 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무엇일까. 구조, 위치, 규모, 디자인?. 원하던 드림하우스의 모습을 그려보는 일은 한없이 즐거울지 모르겠지만, 주택을 짓는다는 것은 꿈이 아닌 현실이다. 막연하게 상상만 하는 것을 넘어 계획하는 단계에 들어섰다면, 현실적인 문제를 피하지 말고 정면으로 마주해야 착오를 방지하고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현실적인 관점에서 주택 건축을 계획할 때의 첫 단계는 예산을 책정하고 분배하는 일이다. '이런 집을 지으려면 얼마가 필요할까.'라는 질문에 답을 얻기 위해서는 현재 상황을 파악하고 어떤 예산이 목록에 추가되어야 할지부터 정해야 한다. 토지의 유무 사항, 기존 구조물의 유무와 규모, 토목 공사가 어느 정도 규모로 필요한지 등등. 예산을 책정하는 것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리스트를 포함하고 있다. 오늘은 주택을 짓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준비 과정, 예산 책정을 위해 체크해야 할 10가지 리스트를 정리해 보자. 이 중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생략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하나씩 정리해 나가다 보면 당신에게 맞는 예산 리스트가 점차 윤곽을 드러낼 것이다.

기사에서 첨부한 모든 프로젝트는 서울의 건축가 건축사사무소 모뉴멘타 에서 작업을 맡았다.

1. 토지

집을 지으려면 가장 먼저 그 집을 세울 토지부터 구해야 한다. 기존에 소유한 토지에 주택을 건축할 계획이라면 예산에서 제외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토지 구매 비용과 소유권 이전에 들어가는 전반적인 비용이 예산 책정 리스트 가장 첫 줄에 올라갈 것이다. 토지를 매입하는 비용 외, 취등록세와 법무사의 업무대행비 등 행정처리에 초과되는 비용도 놓치지 말고 체크하라.


2. 측량

건축 대지를 마련하고 난 후에는 그 대지의 형태와 위치에 따라 경계점을 확인하는 경계측량과 주택 건축 시 경계선에 침범할 부분이 없는지 확인하는 현황측량, 그리고 대지를 분할해야 하는 경우에 필요한 분할측량이 요구되기도 한다. 상황에 따라 필요한 측량 과정만 진행될 수 있고 세 가지 단계를 모두 거쳐야 하는 경우가 있으니 전문가와 상의하고 관련된 비용을 포함하도록 하자.

3. 토목설계

주택 건축을 계획한 대지가 산지 전용이거나 농지전용일 경우라면 형질변경 비용이 예산으로 추가된다. 비용은 토목설계 전문가에게 견적을 의뢰할 수 있다. 대체적으로 그 규모와 지역, 설계가의 작업 범위에 따라 비용 차이가 생길 수 있으니 어느 부분에서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지에 대해서 숙지해 두고 토지 구매 단계에서부터 전체 비용으로 계산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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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설계

대지를 마련했으면 이제 주택 설계에 들어가는 비용을 따져보아야 할 차례다. 설계 비용에는 크게 설계비와 인허가비, 감리비, 인테리어 설계비가 포함된다. 이 중 인허가비는 인허가 제반사항이 발생할 경우에 추가되며, 인테리어 설계비 역시 별도로 계약할 경우에 포함된다. 건축 회사와 계약할 때 개인 설계의뢰 대신 이미 완성된 설계도면과 기본 인테리어를 포함한 비용으로 책정한다면 이 부분에서 예산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한정된 예산으로 따라해볼 만한 10가지 시크한 인테리어 팁을 여기에서 소개한다.

5. 건축

건축 과정에 포함되는 예산은 크게 기초공사, 방수공사, 골조공사, 지붕공사, 수장공사, 내장공사, 창호공사, 외장공사, 단열공사을 위한 비용이 있다. 여기에 준공청소를 별도로 의뢰하고 싶다면 그에 청구되는 비용도 따로 체크해두도록 하자. 건축 단계에서의 예산은 선택의 폭이 넓지 않다. 마감재나 창호 종류, 골조 선택에 따른 비용에서 차이가 크게 생길 수는 있지만 상황에 따라 제할 수 있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다만 소재와 건축방식에 따른 가격 차이와 그 성능 차이를 꼼꼼하게 비교해보고 적정선의 예산을 짜는 것이 최선이다.


6. 기반 시설

기반 시설을 다지는 것에도 비용이 들어간다. 도시가스는 물론 상수도, 전기를 인입하는 비용이 주택 건축 예산이 포함되며, 주택을 계획하는 위치에 따라 비용이 차등 책정되니 사전에 미리 확인하는 것을 추천한다. 기본 기반을 이미 갖추고 있는 도심이나 주택 조성 단지라면 비용이 줄어들 수 있지만, 단독으로 새로 인입해야 할 경우라면 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

7. 세금

건축 대지를 매매하는 단계에서부터 주택을 완공하고 이사하기까지, 다양한 세금이 당신을 기다린다. 취득세, 농어촌특별세, 지방교육세등을 예로 들 수 있으며 개인적인 상황과 주택의 위치에 따라 그 내역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세무사와 미리 상의해 처리하는 것이 정확하니 예산을 책정하는 입장에서는 세무자 및 법무사 의뢰비까지 건축 예산에 포함시키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8. 빌트인 설비 및 인테리어 옵션

인테리어를 별도로 의뢰하더라도 빌트인 가구를 포함해 인테리어에 추가할 수 있는 옵션은 모두 추가 비용으로 청구된다. 예를 들어, 주방을 피팅할 경우 주방 디자이너를 별도로 고용하거나 인테리어의 특정 부분에 원하는 디자인을 가미하고자 한다면 세세한 목록별로 예산을 계획하고 분배해야 한다. 이 카테고리에 가구와 조명, 욕실 설비 등 인테리어에 들어가는 필수 요소들을 정리하면 추후에 한눈에 예산의 구체적인 내역을 파악하기에 편리하다.

9. 기타 옥외설비

발코니, 테라스 등을 추가하고 싶다면 그 옥외설비 비용도 미리 예산안에 넣어야 한다. 비단 야외 생활 공간만이 아니다. 주택 안팎의 방범 및 소방 시설, 차고 혹은 카포트를 포함한 주차 설비 등도 모두 기타 옥외설비 비용으로 책정된다. 정원이나 마당이 수도시설을 만들고자 한다면 그 비용까지 잊지 말고 꼼꼼하게 체크하도록 하자.

최소한의 비용으로 만든 최대한의 효과, 인테리어 예산 절약 꿀팁 7가지를 여기에서 살펴볼 수 있다.

10. 조경 및 외부 시설물

정원을 조성하는 비용이나 대문, 담장 혹은 울타리, 데크나 평상 등을 만드는 비용은 예산안 리스트 중에서 가장 선택의 폭이 넓은 영역이다. 예를 들어 조경 디자이너를 별도로 고용하는 경우와 스스로 개인의 입맛에 맞게 정원을 조성하는 경우는 비용면에서 차이가 크다. 정원에 수영장을 만들고 예술적인 조형물을 세우는 것과 소박하게 평상을 두는 것 역시 차원이 다른 문제다. 그렇기 때문에 조경 및 외부 시설물에 대한 비용은 예산 계획에서 빠질 수 없는 리스트라고도 할 수 있지만, 동시에 가장 나중에 책정해도 무리가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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