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봉틀이 있는 작업 공간 꾸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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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ssing table, The QUAD woodworks The QUAD woodworks Modern style bed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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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동네 어귀 봉제공장에서 들려오던 드르륵드르륵 재봉틀 돌아가는 소리.

큰 맘 먹고 사들이신 외제 재봉틀을 보물처럼 안방 수납장 안에 고이 모셔놓고, 시간이 날 때면 꺼내어 놓고 우리들의 베개와 이불, 예쁜 커튼과 방석을 만드시던 엄마의 모습이 참 아름다웠다.

오래된 재봉틀을 보면 아련한 추억과 향수에 젖는다. 지금도 재봉틀은 정말 매력 있는 기계이다. 손재주가 있는 주부라면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예쁜 집 인테리어를 위해 꼭 갖고 싶은 아이템 중 하나이다. 친정엄마 혹은 시어머니에게 물려받은 재봉틀을 장식물로만 놓아두는 것이 아니라 자주 사용하기 위해서는 작업하기 쉬운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재봉틀이 마련되어 고된 노역이 아닌 즐겁고 행복한 취미생활로 재봉틀을 사용하고자 한다면, 집 안에 작업하기 편리한 구조와 분위기를 갖춘 나만의 공방을 꾸며보는 것은 어떨까.

여기 homify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재봉틀이 있는 작업 공간의 아이디어를 구상해보자.

재봉틀과 재봉을 위한 부자재들

재봉틀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재봉틀을 올려놓을 테이블과 다양한 부자재들을 사용하기 쉽게 배치하고 보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옷감의 종류에 따라 필요한 여러 색상의 실과 여분의 천을 보관할 수 있는 수납공간, 재단을 위한 도구함과 별도의 테이블도 갖춘다면 더욱 좋다. 재봉기를 사용하지 않고 수작업으로 바느질해야 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반짇고리도 함께 갖추어두어야 한다.

다양한 색상의 실과 천 등을 보관하는 수납장

미싱의 재미에 푹 빠진 사람이라면 색상을 고루 갖춘 실은 물론 예쁜 천이나 레이스, 단추 등을 보면 마구마구 사들이고 싶은 욕망이 넘칠 것이다. 쓰고 남은 예쁜 문양의 작은 조각의 천도 요긴하게 쓰일 때가 많다. 세일 할 때 미리 사둔 재료들이나 작아진 옷이나 찢어진 옷들의 옷감을 활용하는 것도 바람직하므로, 이런 것들을 잘 접어서 보관해두는 선반이나 수납장이 작업공간과 함께 있으면 편리하다.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 다려서 쓸 수 있도록 다림질 도구를 함께 두어도 좋다.

화사한 꽃병이 놓인 러스틱한 작업 공간

오래된 재봉틀과 테이블 놓인 러스틱한 분위기의 조용한 작업공간이다. 옷감 바구니와 실타래 바구니 사이에 작지만 화사한 꽃병이 놓여 인해 생기가 흐른다. 촘촘한 바느질이 제대로 되고 있는 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밝은 공간에서 작업할 수 있어야 하므로, 사진과 같이 구석진 공간이라면 재봉틀 옆에 스탠드 등을 세워두는 것이 좋다. 물론 낮에는 채광이 좋은 곳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테이블을 창가와 가까이 배치하는 것이 가장 좋다.

클래식한 분위기의 편안한 작업 공간

재봉틀이 놓인 공간이 꼭 구석진 공간에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시간이 날 때마다 자주 재봉작업을 한다면 거실 한편에 다양한 소품들과 함께 작업공간을 꾸며놓아도 좋다. 사진 속 사례는 샹들리에가 걸려있는 클래식한 분위기의 거실 공간에 추억의 사진이 가득한 액자들과 함께 장식적인 기능을 하며 노트북과 함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재봉틀이다. 미싱의 부자재들은 책상 옆 수납장과 아래 선반에 빼곡히 들어있는 듯하다.

달콤한 빈티지 인테리어와 재봉틀

복고풍의 파스텔 색상으로 달콤한 사탕들이 그려진 벽지가 오래된 재봉틀이나 타자기, 전화기와 사탕 항아리 등과 어우러져 정감 있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빈티지 인테리어이다. 재봉틀과 재봉틀 탁자가 세트로 제작된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이 복고풍의 사탕 벽지와 제법 잘 어울리며, 재봉틀의 색깔과 벽지의 색상 톤까지 잘 맞아 떨어져 따뜻하고 정감 있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아이들이 올 시간을 바라보며 짬짬이 미싱을 돌리는 엄마의 모습도 그려지고, 손주들에게 달콤한 사탕 하나씩 입에 넣어주시던 할머니의 모습도 그려진다.

안방 가벽 뒤의 미싱룸

안방 가벽 뒤로 한 쪽 벽에 재봉틀 테이블과 재봉실과 다양한 천 등의 재봉기구들을 정리할 수 있는 선반이 짜여 있는 사례이다. 흰 가구들로 천장까지 꼭 맞추어 짜 넣은 가구로 좁은 공간이 답답해 보이지 않도록 하였다. 수납장에 가득 채워진 다채로운 옷감들이 하얗기만 한 이 공간을 배부르게 채워주고 있는 듯하다. 세 아이가 뛰노는 유니크한 다락방과 다섯 식구를 위한 차분하고 심플한 디자인의 독특한 주택공간으로,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 그리고 엄마만의 개성 넘치는 홈패션을 위해 미싱 할 수 있는 엄마만의 시크릿 공간이다. 퍼스트애비뉴의 인테리어 디자인이다.

모던하고 간결한 스타일의 미싱룸

흰색 천장과 벽, 흰색 톤의 나무 바닥이 깔린 공간에 긴 나무 테이블에 파란 색조의 의자와 섬세한 문양의 타일의 벽이 강조되는 산뜻한 작업공간이다. 과장되지 않은 장식으로 간결하고 세련된 느낌의 독특한 인테리어 공간으로, 테이블과 연결되어 오른편 벽면에 천장까지 높게 서 있는 흰색 수납장과 테이블 높이의 검은 서랍장이 미싱에 필요한 부재자들도 깨끗하게 정리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 이 작업공간에 밝은 빛을 듬뿍 쏟아 부어주고 있는 듯한 채광의 창가에 놓여 있는 파란 장식의 소품이 공간에 매력을 더한다.

계단과 이어진 열린 작업 공간

유타 건축사사무소에서 전기 과학자인 건축주의 요구를 충족시키며 설계한 재미있는 집이다. 입구부터 다락방과 야외테라스까지 계단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구조로, 화장실을 제외하고는 잠기는 문을 전혀 찾을 수 없다. 재봉틀이 놓인 사진 속 공간은 2층의 거실이다. 계단 난간이 있는 코너에 재봉틀 테이블을 두고, 그 옆에 공구함이 정리된 수납장과 벽면 책상을 놓았다. 밝은 창가 옆에 플라잉요가 연습이 가능한 기구가 멋스럽게 천장에 걸려있어 다양한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재봉틀 위로 다락방과 연결되는 브릿지도 인상적이다.

시원하게 열린 경관의 다용도 작업 공간

뭐든 자유롭게 작업할 수 있는 다용도 테이블이 거실 한복판에 놓여있다. 재봉틀을 자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면 온 가족이 모이는 시간을 피하여 다용도 테이블을 사용하여 일시적인 미싱 작업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도 좋다. 스트레스가 뻥 뚫릴 것만 같은 시원하게 열린 경관이 내다보이는 작업공간에서 드르륵드르륵 돌아가는 재봉틀의 소리와 함께 완성된 물건들이 뿌듯함과 충족감으로 가슴 속을 채워줄 듯하다.

미싱 테이블 다리 화장대

오래 전에 사용하던 미싱 테이블의 철제 다리를 이용하여 주문 제작한 The QUAD woodworks의 화장대이다. 오늘날 모던한 디자인의 재봉틀과 달리 오래된 재봉틀은 테이블과 일체화된 디자인의 로맨틱한 철제 다리를 갖추어 단단하며 고풍스러운 멋을 풍긴다. 이 장식적인 느낌의 검정 색상의 철제 다리에 대조적으로 부드러운 자연미를 갖는 원목의 간결한 테이블을 조합하여 실용적이면서 빈티지한 느낌의 화장대를 만들었다. 모던한 디자인의 재봉틀을 올려두어 미싱룸에 다시 사용하여도 좋을 듯하다.

이와 관련하여 작업공간에 어울리는 수납장에 관한 아이디어를 얻고 싶다면, 수납을 위한 가구 제안을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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