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상 속에서도 우리 집을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한 습관 8

Yedam Ann Yedam Ann
홍제동 개미마을 주택 프로젝트, OBBA OBBA Modern living 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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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로 바쁜 일상에 쫓기다 보면 어느새 내 집과 하루는 엉망이 되어버린다. 언제부터 쌓이기 시작한 건지도 모르게 수많은 잡동사니가 생기고 정리되지 않은 공간을 만든다. 깔끔했던 우리 집이 정신없이 보이고 어디에 무엇을 두었는지 한 번에 생각나지 않는다면, 지금부터 당신의 생활습관을 조금씩 고쳐나가 보자. 생활습관과 인테리어의 작은 변화만으로도 집 안 환경은 확실히 달라질 것이다. 집과 환경을 바꾸는 것과 더불어 일상생활에 조금 더 여유를 줄 수 있는 생활습관도 소개한다. 변화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미니멀리즘이 키워드인 요즘, 가까운 곳부터 가볍고 깔끔하게 바꾸어보자.

공간별 청소 시간 분배하기

홍제동 개미마을 주택 프로젝트, OBBA OBBA Modern living room

공간들을 청소할 때는 무조건 시간을 끈다고 공간을 더 깔끔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다. 효율적으로 시간을 분배하여 공간들을 청소해야 주택 전체를 청소하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다. 눈앞에 보이는 정리할 거리부터 청소를 시작하고 작은 물건부터 정돈하는 것이 좋다. 홍보물과 팸플릿, 날이 지난 신문이나 불필요한 영수증, 지난 몇 달간 보지 않고 쌓아둔 잡지 등을 정리 박스에 넣자. 그 후 소파의 쿠션, 의자, 소파 테이블 등을 치워 큰 공간을 정돈하자. 타이머를 이용하여 각 공간별로 10~15분 정도의 시간을 분배하여 청소하면 효율적이다. 정해진 시간 동안 어지럽게 널려 있는 물건을 정리하기만 해도 훨씬 깔끔해진 공간을 볼 수 있다. 

 청소할 시간이 정말 부족하다면 요일별로 청소 업무를 정해 실행하는 것도 좋다. 토요일에는 세탁기 돌리기, 일요일에는 청소기 돌리고 바닥 닦기, 월요일에는 먼지 털기 등 나누어 청소하면 긴 시간을 들이지 않고 공간을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다.

높이 차이로 공간을 구획한 감각이 돋보이는 사진 속 주택은 OBBA가 설계하였다.

복도에 보관함 만들기

집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곳이 현관과 복도이다. 집의 첫인상을 결정하고 자주 드나드는 곳이기 때문에 깔끔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발, 우산, 겉옷 등 외출에 필요한 물건들이 보관되어 있는 곳도 현관과 복도 공간이다. 다른 공간에 비해 자주 정리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너무 오래 방치해두면 어느 날 외출을 하다 물건을 못 찾는 일이 생길 것이다. 

복도, 현관 공간을 활용하면 수납공간을 확보하여 주택 초입을 더 깔끔하게 만들 수 있다. 벽면에 선반을 설치하거나 자개장, 수납장 등을 배치하여 장식과 수납의 기능을 기대할 수 있다. 붙박이장을 복도에 설치하는 사례도 늘고 있는데, 사용 빈도가 중간 정도 되는 물건들을 수납하기에 적절하다. 밝은 색상의 가구는 공간을 넓어 보이게 한다. 수납박스나 우산꽂이 등을 배치하여 신발, 우산 등이 통로에 나와 있지 않도록 유지한다.

빨래감 쌓이지 않게 하기

쌓여있는 빨랫감에서는 악취가 풍기고 세균이 생긴 위험이 있다. 세탁 전에 빨랫감을 모아두는 세탁물 바구니는 통풍이 잘되는 것으로 선택하자. 통풍이 잘되는 천 바구니나 구멍이 뚫린 바구니가 가장 좋다. 젖은 빨랫감은 바구니 바깥쪽에 걸어 다른 빨랫감과 섞이지 않도록 하자. 세탁 후에도 냄새가 사라지지 않는 옷은 뜨거운 물에 불리는 방식으로 세탁하면 곰팡이가 사라지고 냄새를 제거할 수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세탁물이 생기면 이틀을 넘기지 않고 세탁하는 것이다.

식사 후 바로 설거지하기

세탁과 마찬가지로 설거지도 미루면 오히려 해야 할 일이 많아진다. 제때 닦지 않아 기름때가 눌어붙은 프라이팬, 찌꺼기가 남은 냄비, 밥알이 붙은 그릇 등 설거지할 것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닦아내기가 어려워진다. 상한 음식이 생기지 않도록 잘 쓰지 않는 조미료, 소스, 남은 음식들도 빨리 치우는 것이 좋다. 친환경적으로 주방을 청소하는 방법은 여기를 참고하자.

작은 물건들 정리하기

막상 청소를 시작하고 하니 어떤 것부터 정리해야 할지 모르겠을 때는 작은 물건부터 정리하는 것이 좋다. 눈에 거슬리는 작은 물건들만 싹 치워도 무질서한 느낌을 덜어낼 수 있다.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고 불필요한 물건을 버리자. 버릴지 말지 결정하는 것은 너무 오래 고민하지 않도록 하고, 버릴지 말지 고민되는 물건은 정리 상자에 잠시 모아두되 한 달 후에도 쓰지 않았다면 과감히 버려야 한다. 공간 틈새를 활용하여 행거, 바구니, 봉 등을 배치하면 작은 물건들을 정리하기에 좋다. 바구니나 목제 박스, 스틸 박스 등을 배치하여 정리에도 활용하고 공간 소품으로도 활용할 수도 있다.

하루 일정표 만들기

하루를 계획하고 메모하는 습관은 직장인에게나 학생에게나 유익한 습관이 될 것이다. 메모를 하고 그날 해야 하는 일들을 적어두면 업무나 공부의 효율을 높인다. 해야 하는 일을 적을 때는 언제까지 해야 하는 일인지, 언제 처리해야 하는 업무인지 고려하여 순서대로 기록한다. 오늘의 할 일, 기억해야 하는 중요한 일, 내일 할 일 등 최근의 일정과 중요한 업무들을 메모하여 메모 패드에 붙이거나 스케줄러에 정리한다. 해야 할 일을 정리할 때는 일의 순서도 정해두면 좋다. 진행 중인 일, 예정된 일, 완료된 일 등으로 분류하거나 오전, 오후, 내일 등 시간 순서에 따라 정리하면 좋다.

주변 재료 활용하여 청소하기

시중에 다양한 청소용품과 세제가 많이 나와 있지만 거주자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화학물질이 잔뜩 들어있는 세제보다는 주변 자연 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베이킹소다는 주방, 화장실, 욕실처럼 습기가 많은 공간에 생기는 곰팡이를 닦아낼 때 유용하게 쓰이며 물때를 제거하기에도 좋다. 배수구, 쓰레기통, 냉장고 냄새, 전자레인지 냄새를 없앨 때도 베이킹소다와 온수를 섞어 사용하면 좋다. 

욕실의 샤워기 꼭지는 식초를 넣은 비닐을 한 시간 동안 샤워기 꼭지에 묶어둔 후 젖은 헝겊으로 닦아내면 말끔해진다. 커피메이커에서 냄새가 날 때는 물과 식초를 1:1 비율로 섞어 넣은 후 한 시간 정도 끓여준다. 그 후 식초 냄새가 나지 않을 때까지 깨끗한 물로 씻어 주면 커피메이커 포트에 냄새가 사라진다. 주방에서 쓰는 용기에 남아 있는 음식물 냄새를 제거하고 싶을 때는 설탕과 물을 2:1 비율로 섞어 용기에 넣고 흔들어주면 된다. 양파를 잘게 썰어 물과 함께 넣어 흔들어 준 뒤 반나절 정도 지난 후 물에 씻어 햇볕에 말리면 냄새가 제거된다.

집안을 깨끗하게 만드는 습관

효율적인 청소방법도 중요하지만, 집안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물건을 쓴 후 제자리에 두고 바로바로 뒷정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외출을 위해 옷장에서 옷을 꺼낸 뒤 옷을 걸어두었던 옷걸이와 입고 있던 실내복을 넣어둘 바구니를 옷장 안에 두면 간편하다. 열쇠나 지갑 등 외출 때마다 필요한 물건을 담을 수 있게 현관에 작은 바구니를 배치하자. 생활에 필요한 물건은 필요한 수량을 정해놓고 구매하는 것이 좋다. 양말은 10켤레, 냄비는 5개, 프라이팬은 3개 등 구매 개수의 상한선을 정해두면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실내 공간에 여유를 준다. 기상 후 침대를 정리하는 습관은 침실을 단정하게 유지할 뿐만 아니라 하루의 일과를 차분히 시작하는 데 도움을 준다. 샤워 후에는 샤워실 벽, 유리문, 거울 등에 비누 자국이나 물 자국이 남지 않도록 닦아주면 다시 청소할 필요도 없고 청결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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