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자녀에게 선물한 아늑한 가족 주택, 행복 하우스

J. Kuhn J. Ku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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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둔 가정이라면 아파트에서 주택으로의 이사를 한 번쯤은 고려해보았을 것이다. 아이들이 뛰어노는 것이야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 하고 싶지만, 층간 소음으로 이웃에게 피해를 주는 상황에서는 더는 당연한 일도, 가볍게 넘길 수 있는 일도 아니게 된다. 이런 일상은 근질거리는 몸과 답답한 마음을 참아야 하는 아이들도 힘들지만, 끊임없이 주의를 시키면서도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억누를 수 없는 부모에게도 큰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군산의 한 아파트에서 살았던 두 아이의 부모는 오랜 고민 끝에 국내 건축가 (주)홈스토리 를 찾았다. 5살과 3살이 된 두 자녀에게는 마음껏 뛰놀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싶은 건축주 부부를 위해 건축가는 세련미는 물론 실용적인 구조와 견고성까지 갖춘 모던 스타일의 2층 주택을 설계, 건축했다. 대지면적 357.5㎡, 건축면적, 86.66㎡(26.1평)에 연면적은 131.98㎡(39.6평) 규모로 완성한 이 가족의 새로운 행복 하우스를 소개한다.

모던한 감각으로 완성된 주택 외관

먼저 주택 외관부터 살펴보자. 너른 마당이 앞에 펼쳐지는 이 주택은 큐브 모양의 매스가 동남향으로 자리한 형태로, 친환경 자재인 ALC로 지은 이층집이다. 단열성이 콘크리트의 14배에 달하는 ALC는 내화성 역시 뛰어나 화재에 강한 것은 물론, 경랑 기포가 함유되어 있어 차음성이 훌륭하며 많은 기포로 인해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한다는 장점이 있다. 좋은 자재의 장점은 곧 그 건축물의 장점이 된다. 견고성과 내화성, 쾌적함까지 갖춘 이 집의 장점이 여기에서부터 시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건물 외벽은 화이트 칼라의 샌드 빈을 바탕으로 청고 벽돌과 징크를 매치해 조화로운 모던미를 강조했다. 다소 차가운 느낌을 주는 점은 부분적으로 목재로 포인트를 넣음으로써 보완해 따뜻한 가정의 이미지를 선사한다.

강렬한 햇살과 비바람을 막아줄 포치와 테라스

1층 현관과 테라스에는 포치가 있어 아늑한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포치 바닥 면은 석재 타일, 하단은 청고 벽돌로 마감해 장식 효과와 편리한 유지 관리,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위로 눈을 돌리면 3층을 둘러싼 테라스를 볼 수 있다. 사적인 공간이 있는 2층에서도 정원으로 향하는 야외 휴식 공간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은 물론, 텐포스트와 강화 유리로 난간을 제작해 주택 정면에 볼륨감을 더해주는 공간이다. 

시원하게 열린 오픈 천장으로 계획된 거실

1층 거실은 위로 높게 트인 오픈 천장이 인상적이다. 2층과의 경계에는 매립형 LED 조명을 둘러 설치해 전체적인 공간 라인에 입체감을 표현했다. 전체적으로 간결하게 디자인이지만 우드 프레임과 아트월을 포인트로 넣어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점을 보완했다. 화려한 색채나 디자인보다는 건축 소재 그 자체가 주는 다채로운 질감을여러 가지로 매치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우러나는 멋스러움을 보여주는 인테리어다. 

2층 높이에 맞춘 거실 창은 높은 천장을 가진 1층과 뒤로 깊게 빠진 2층에 고른 자연조명을 퍼트려 주는 동시에, 시시각각 변하는 하늘을 실내로 담아내 살아있는 장식 액자 역할까지 하고 있다.

감각적인 블랙 앤 화이트 컨셉의 주방

주방은 거실과 하나로 연결된 구조이다. 시각적으로는 거실과 완전히 하나로 어우러지는 공간인 만큼, 인테리어의 조화를 위해 전체적으로 비슷한 흐름으로 디자인했다. 

기본적으로는 블랙 앤 화이트 컨셉으로 군더더기 없이 간결한 느낌으로 피팅하고 천장에는 탄화목으로 포인트를 줬다. 목재 특유의 따뜻하고 내추럴한 매력을 덧입어 더욱 세련된 스타일로 완성된 주방이다.

한 눈에 들어오는 1층과 2층

거실에서 정원을 등지고 주방과 2층 라인을 바라본 모습이다. 1층과 2층이 한 시야에 들어오는 것이 바로 오픈 천장의 매력 중 하나이다. 이를 위해서는 두 공간의 천장이 한 연결점을 두고 조화롭게 어우러지도록 디자인하는 센스가 필요하다.

건축가는 1층 주방 천장에 사용한 탄화목을 2층 가족실 천장에도 사용함으로써 소재가 주는 통일감을 표현하고자 했다. 거실 천장면에는 그레이 벽지를 시공하여 높은 천장이 가볍게 뜨는 느낌을 주지 않도록 무게감을 담았다.

계단 아래 숨은 아늑한 아지트

계단 참 아래에는 아이들만의 작은 비밀 장소가 숨겨져 있다. 보통은 수납공간으로 이중 활용되곤 하는 자투리 공간이지만 이 집은 온전히 아이들을 위한 곳으로 꾸몄다. 좁고 낮은 공간감을 느낄 수 있는 이곳이야말로, 적당한 폐쇄감에서 안정감을 느끼는 아이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아지트가 된다.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계단 아래 공간을 두 아이가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공부방으로 변신시킨 아이디어가 인상적이다.

아이를 위한 공부방 인테리어는 아이의 학습 습관은 물론 감성 발달에도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아이가 일상생활 중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인 만큼 구성과 인테리어가 행동이나 정서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벽지 색깔 소품, 가구 배치까지 무엇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 다양한 아이 공부방 인테리어가 궁금하다면 여기를 클릭해 보자.

빈 벽면에 만든 가족을 위한 작은 영화관

아직 어린아이들이 있는 부부에게는 간단하게 영화관에 가서 영화 한 편 보는 것도 큰 맘 먹고 실행하는 큰 이벤트가 되곤 한다. 하지만 이 집에서라면 큰 스트레스 없이 영화관에 가는 기분을 느끼며 여가를 즐길 수 있다.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2층 복도에는 빔프로젝터를 설치한 가족실을 주목해 보자. 오픈된 2층 맞은편에 걸린 스크린에서 영화 등을 감상할 수 있는 구조로, 4면 스피커 음향을 설치해 실감 나는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그 정면에 있는 난간은 스텐포스트와 강화 유리로 제작해 안전성을 갖추는 동시에 시야 막힘을 최소화했다. 영화를 볼 때는 물론, 1층과 2층 사이를 시각적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디자인이다.

사이좋은 두 자녀를 위해 나란히 배치된 아이 방

2층 오른편으로는 아이들 방이 자리하고 있다. 아들을 위한 블루 방과 핑크 방이 나란히 보인다. 블루 방은 3개면 벽면을 깨끗한 하늘색 벽지로 마감하고 입구에서 보이는 정면 벽에 대형 지도를 부착해 포인트를 넣었다. 비록 나란히 있는 두 개의 방이지만 아이들이 커가면서 점점 개성을 갖춰 때로는 대비되고, 때로는 닮아가기도 할 모습이 벌써 기대된다.

주택에 대한 더욱 다양한 사진은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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